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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삼성생명, 의료계 영입…헬스케어 전문성 강화 [금융 이사회 줌人(2) 사외이사]

기사입력 : 2024-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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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업 추진하는 DB손보…노인병내과 의사 선임
건강보험 강화 삼성, 임채민 전 복지부 장관 영입

DB손보·삼성생명, 의료계 영입…헬스케어 전문성 강화 [금융 이사회 줌人(2) 사외이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이사회를 보면 기업이 보인다. 보험사들은 올해 대표이사 외부 수혈, 담당 임원 사내이사 추가 확대, 신사업 자문 역 등으로 이사회를 활용하고 있다. 4회에 걸쳐 보험업권 이사회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요양업, 디지털 헬스케어 등 보험사들이 신사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DB손해보험, 삼성생명이 각각 현직 의사, 보건복지부 전 장관을 영입하며 이사회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14일 한국금융신문 이사회 인물뱅크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올해 신규 사외이사에 김철호 현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의사를, 삼성생명은 49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임채민 법무법인 광장 고문을 사외이사에 영입했다. 헬스케어 신사업, 공공 의료 데이터, 보험 심사 등에서 의료계와 연관이 많은 만큼 의료계 전문성을 보유한 이사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헬스케어·요양업·공공의료데이터 등 신사업 염두
DB손보 사외이사에 신규 선임된 김철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외래진료의사는 주로 노인병내과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교수를 지내고 있다.

김철호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전임의, 영등포시립병원 내과과장, 보라매병원 내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조교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 부교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과 과장을 지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의료센터장, 진료부원장 등을 지냈다.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 노인병학회 이사장을 지냈으며 현재도 대한노인병학회 원로위원으로 활동하는 노인병 전문가다.

DB손보는 "후보자는 보험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의료분야에 종사하고 있다"라며 "노인병 질환 등에 대한 높은 이해와 폭넓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김철호 사외이사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DB손보가 사외이사에 김철호 교수를 영입한건 신사업으로 검토 중인 요양업과 관련한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DB손보는 신사업으로 요양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보험업계에서는 신한라이프, KB라이프생명이 요양업을 영위하고 있다. 요양업은 초고령화 사회 진입, 치매 환자 증가에 따른 요양시설 확대 필요성으로 보험업계에서 진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생명이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한 임채민 법무법인 광장 고문은 49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임채민 사외이사는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산업자원부 철강금속과 과장,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국 국장,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정책조정실 실장, 지식경제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 싱장, 제49대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지냈다.

삼성생명은 "보건복지부 장관, 국무총리실장, 지식경제부 제1차관 등을 역임하며 국가 경제 및 보건·의료 정책 등을 추진한 산업/경제 전문가로서 금융감독 기능의 혁신을 견인한 바 있다"라며 "전문성과 경험을 기반으로 민간보험과 사회보험간 상생, 미래 보험업 발전 등 분야에서 삼성생명의 정책 수립과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자문)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사외이사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디지털 헬스케어 일환으로 헬스케어 앱 '더헬스'를 운영하고 있다. 요양업 진출도 검토중이다. 삼성생명은 작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시니어 케어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작년 3분기 삼성생명 실적컨퍼런스콜에서 "그룹 내 요양시설인 노블 카운티를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노인 돌봄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KB손해보험도 조영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했다. 조영민 사외이사는 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담당의료진으로 전문 분야는 당뇨병이다. 대한당뇨병학회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퀴즈에 당뇨병 전문가로 출연한 바 있다.

DB손보·삼성생명, 의료계 영입…헬스케어 전문성 강화 [금융 이사회 줌人(2) 사외이사]이미지 확대보기
보험사 의결률 99% 반대 거의 없어
보험사들은 회계, 법학, 의료진 등 사외이사 다양성을 갖추고 있지만 자문 중심으로 이뤄지다보니 사실상 이사회 안건 모두 찬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금융신문이 생명보험 10개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농협생명, 동양생명, ABL생명, KB라이프생명, 미래에셋생명, KDB생명 손해보험 10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코리안리 2023년 보고 사안을 제외한 이사회 안건 별 의결사항을 조사한 결과, ABL생명, 롯데손해보험을 제외한 19개 보험사 이사회 안건은 100% 가결됐다.

ABL생명은 161개 의결안건 중에서 3건이 부결됐다. 부결된 안건 3건은 모두 경영위원회 안건이었다. 경영위원회는 시예저치앙, 송민용 사내이사 2명으로 구성됐다.

경영위원회에서는 '건강등급 서비스 사업 승인 요청' 안 '자동 보장분석 서비스 고도화 사업 승인' 안건에도 위원 2명 모두 반대해 부결됐다. '비등기임원 임기연장 승인요청'도 모두 반대해 부결됐다.

최종 가결됐으나 조건부 가결, 수정가결된 안건도 있었다. 경영위원회에서 논의된 '2023년 10~12월 Recruiting Campaign(Plan) 승인요청'은 조건부가결을, 중요의결사항 중 '법무실장 및 준법감시인 선임 승인 요청'은 조건부승인, '회사 보유 콘도회원권 Renewal (불용 부분 매각, 신규 구입 및 추가 예산) 승인 요청' 안건은 일부만 가결됐다.

롯데손해보험 이사회는 41개 이사회 안건 중 '복지재단 설립 계획(안) 승인' 안건에 전원 반대 표시를 했다. 'RP매도(차입자금) 한도변경 및 기간 연장 승인' 안건은 의결이 됐으나 원안이 아닌 수정 가결됐다. 그 외 다른 안건에서는 사외이사 전원은 찬성을 표시했다.

삼성생명은 147개 안건 중에 반대 표시를 낸 사외이사는 한명도 없었다. 교보생명도 64개 안건 중 부결된 안건은 0건이었다. 교보생명은 'FY2022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제출(안)', '대표이사 선임안', '이사회 의장 선임안' 등에서는 당사자인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기권을 하며 의결 객관성 제고에 노력했다.

한화생명도 이사회 안건 68개가 모두 전원 찬성으로 의결됐다.

DB손해보험 이사회도 70개 안건 모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중요 의결 사항으로 '해외보험사 투자 승인의 건', '2023년 추가예산 편성의 건', LDI자산 위탁운용사 선정의 건' 등을 논의했다.

현대해상 이사회가 작년에 의결한 43개 안건 모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작년 중요 의결사항으로 다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 기부의 건'에서는 사내이사인 정몽윤 회장은 의사결정에서 제외돼 눈길을 끌었다. 사단법인 루트임팩트는 아들 정경선 현대해상 전무가 운영하는 법인이다.

삼성화재도 84개 안건 모두 전원 찬성으로 의결됐다. 삼성화재는 내부거래위원회 안건을 모두 심의 대상으로 분류해 논의했다.

내부거래위원회에서는 '삼성화재금융서비스보험대리점 유상증자 참여 심의의 건',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증권과의 통합플랫폼 구축 변경 심의의 건, '사내근로복지기금 추가 출연 심의의 건', '삼성자산운용이 발행하는 삼성 PE Manager 2022 일반사모투자신탁 제2호 수익증권 매입 심의의 건' 등을 심의했다. 찬반여부에서 반대를 표한 위원은 없었다. 삼성화재 사외이사들은 전원 교육에 참석했다.

메리츠화재는 72개 안건을 의결했으며 전원 찬성했다. 중요 의결 사항으로 '자기주식의 신탁계약 해지 및 (이익)소각의 건, ''메리츠증권 보유 PF대출채권 인수 투자의 건, '자기주식 처분의 건' 등을 논의했다.

KB손해보험은 96개 안건 중 부결 0건, 미래에셋생명은 138개 전원 찬성 가결, 한화손보는 84개 안건 중 부결 안건 0건, 흥국화재는 73개 안건 중 부결된 안건은 0건이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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