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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카스, 8월 1일부터 출고가 인하...가정용 시장 공략 박차

기사입력 : 2020-07-31 11:30

(최종수정 2020-07-3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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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 카스라이트 최대 5.39% 가격 인하, 작년 4월 인상 이후 약 1년 반만에 낮춰

다음 달 1일 출고가를 인하하는 카스라이트.이미지 확대보기
다음 달 1일 출고가를 인하하는 카스라이트.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오비맥주가 다음 달 1일부터 카스 라이트 출고가를 인하한다. 지난해 4월 주요 상품의 출고가를 올린 지 약 1년 반만에 이뤄진 조치다.

◇ 카스라이트 출고가 인하

오비맥주는 다음 달 1일부터 카스라이트 출고가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카스 라이트 330㎖병은 887.4원에서 845.9원으로 4.67% 출고가가 낮아진다. 355ml 캔은 1309.7원에서 1239.2원으로 5.39%, 500ml은 1753.3원에서 1690.7원으로 3.57% 인하된다.

1L 피처 제품은 2484.2원에서 2377.2원으로 4.31% 가격이 낮아진다. 1.6L 피처는 3965.4원에서 3794.7원으로 4.31% 출고가가 인하됐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 라이트 가격을 인하한다”며 “이번 할인은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침체가 장기화된 가운데 성수기 소비촉진이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신제품을 선보인 필굿의 경우 할인율을 조정했다. 조정에 따라 기존보다 출고가가 올랐다. 필굿 355ml캔은 643.3원에서 716.94원으로 출고가가 11.45% 인상됐다. 500ml캔은 577.26원에서 677.28원으로 17.33% 올랐다. 1.6L피처는 1539.1원에서 1989.1원으로 29.24% 상승한다. 오비맥주 측은 필굿의 경우 인상보다 할인율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비맥주는 다음 달 1일부터 필굿의 신상품 '필굿 세븐'을 선보인다. 사진=오비맥주.이미지 확대보기
오비맥주는 다음 달 1일부터 필굿의 신상품 '필굿 세븐'을 선보인다. 사진=오비맥주.

◇ 작년 4월 가격 인상 “테라 성장 요인 지적”

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 테라의 성장세 원인 중 하나로 지난해 4월 이뤄진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을 꼽는다. 이번 인하는 지난해 가격 인상에 따른 악재를 해소한 조치로 보인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4월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특히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ml 기준 출고가가 1203원으로 4.9%(56.22원) 올랐다.

오비맥주가 출고가를 올린 것은 지난 2016년 11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었다. 당시 오비맥주 측은 통상 3년에 맥주 가격을 올린다며 출고가 인상에 관해서 설명했다.

오비맥주와 달리 하이트진로는 ‘테라’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대조적인 행보를 통해 테라는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였다. 심지현 e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비맥주가 작년에 가격을 올림에 따라 서울 등 수도권 중심 도매상을 중심으로 하이트진로 테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그 여파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졌으며 테라는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고 말했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여전히 오비맥주 카스가 부동의 1위를 보이고 있지만, 테라의 성장세도 만만찮다”며 “이번 가격 인하가 하반기 시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라고 언급했다.

단위 : 억원. 자료=식품산업통계.이미지 확대보기
단위 : 억원. 자료=식품산업통계.

◇ 필굿 세븐 등 시장 1위 수성 기대

오비맥주는 하반기 다양한 시도를 통해 맥주 시장 1위를 수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가격 인하도 이런 행보 중 하나다. 가격 인하 외에도 ‘필굿 세븐’이라는 신제품을 선보였다.

가격 인하가 시행되는 다음 달 1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필굿 세븐은 ‘고발효 공법’을 사용해 도수를 7도로 높였다. 기존 제품보다 높아진 도수에 필굿 특유의 청량한 맛과 깔끔한 끝 맛을 살렸다.

알콜 도수를 올린 것은 ‘소맥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소맥주 알콜 도수가 7도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도수와 가격 경쟁력을 통해 젊은 층 공략 역시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알콜 도수를 높인 행보는 젊은 층이 적지 않은 소맥족을 공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며 “소맥주 알콜 도수와 맞춰서 해당 타깃 계층을 유입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C-쇼크’는 맥주업계가 편의점을 중심으로 한 가정용 시장에 집중하게 된 계기다. C-쇼크 이전에도 이 시장은 1인가구·혼술족 증가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에서도 잘 드러난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채널 캔 맥주 매출액(POS 소매점 매출액 기준)은 1조1038억원이었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1분기 2502억원, 2분기 2867억원, 3분기 3183억원, 4분기 2486억원이었다. 2018년 4분기(3304억원)과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보이는 상황이다.

신용평가업계 한 관계자는 “카스라이트 가격 인하, 필굿 세븐 출시 등을 통해서 오비맥주는 가정용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테라, 필라이트 등과 경쟁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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