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SBS CNBC에 따르면 오비맥주 노조(이하 노조)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파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과 노조는 지난주 15차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다음 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관련 조치는 지난 4월에 이뤄졌다. 오비맥주는 당시 4주간 청주 공장의 제품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설비·출하 업무는 중단하지 않았다.
생산 중단을 통해 청주공장 인력 300명 중 약 40%인 120~130명이 휴무에 돌입했다. 해당 기간 휴무자들은 임금의 70%만 지급받았다. 당시 오비맥주 관계자는 “중부 지역 판매 하락에 따른 재고 적체 현상이 발생해 이를 소진하기 위해 생산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며 “월급의 70%가 아닌 수당과 인센티브 등이 모두 포함된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하는 것으로 실수령액은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연도별로는 2016년 334억원, 2017년 108억원, 2018년 174억원, 지난해 86억원 퇴직금을 줬다. 매년 퇴직금 규모는 줄어들고 있지만, 희망퇴직 시행 시기의 단축은 오비맥주 고용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높이는 요소로 보인다.
지난해 대주주인 AB인베브에게 준 배당금을 확대한 것도 관련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희망퇴직 기간 단축 외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작년 오비맥주 영업이익은 4090억원으로 전년 5145억원 대비 20.51%(1055억원) 급감했지만, AB인베브에게 4390억원의 배당금을 줬다. 지급 배당금은 작년 영업이익보다 많으며, 2017년 3450억원보다 27.20%(940)억원 늘렸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등 최근 오비맥주 대주주인 AB인베브의 글로벌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비맥주는 지난해부터 대주주의 혜택을 입지 못하고 독자 생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대주주 외에도 오비맥주는 지난해 4월 시행한 가격 인상 여파로 하이트진로의 거센 추격을 받는 상황”이라며 “이 가운데 대주주 배당금 상향, 노조 파업 예고 등 악재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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