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을 낸 KB금융에 2분기 순익은 밀렸지만, 신한금융지주는 종합 상반기 누적 기준 순익에서 리딩 타이틀을 유지했다.
2분기 분기 기준 그룹 순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12.3% 줄어든 8731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건전성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코로나19 충당금 적립, 금융투자상품 부실 이슈에 대한 비용 집행이 반영됐다.
2분기 코로나 관련 충당금은 약 1847억원(은행 1508억원, 카드 298억원 등)을 적립했고, 1회성 비용으로 라임, 독일 헤리티지 관련 충당금 적립과 영업외 비용이 총 2016억원(세전)을 인식했다.
올해 은행의 원화대출금은 1분기 2.9%, 2분기 2.7% 증가해 상반기 기준 5.5%로 안정적인 자산 성장을 지속했다. 부문별로 보면 연간 기준 가계대출은 3.0%, 기업대출은 8.2% 성장했다.
은행의 2분기 대출성장률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그룹 NIM(순이자 마진)이 전분기 대비 2bp 감소했다. 은행 NIM은 같은기간 1.41%에서 1.40%로 줄었다.
수수료이익 뿐만 아니라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이익 증가 영향이 컸다.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이익은 1분기 높았던 변동성이 2분기에 완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5.4% 늘었다. 올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상반기 증권 수탁수수료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카드/생명/캐피탈 등 주요 그룹사들의 고른 실적개선이 지속되며 비은행 손익비중은 38.4%를 기록했다.
IB부문 역시 GIB 매트릭스 기반으로 2020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39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8% 늘며 그룹의 핵심 사업부문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그룹 글로벌 부문은 현지 코로나19 리스크 관리를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올 상반기 당기 순이익이 152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7% 감소했다.
특히 올 상반기 기준 디지털 채널을 통한 영업수익은 8306억원을 시현하며 전년동기 대비 26.6% 성장해 수익성 노력이 가시화됐다.
2020년 상반기 그룹영업이익경비율은 42.5%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3% 늘었다. 코로나 충당금 1847억원, 헤리티지 충당금 1248억원이 반영됐다.
상반기 그룹 대손비용률은 50bp로 전분기 대비 15bp 증가했다. 선제적 신용 손실 충당금 적립이 반영된 것으로 특이 요인 제외 시 32bp라고 설명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48%를 기록했다.
자본비율을 보면 바젤 3 기준 올 6월말 그룹 보통주 자본(CET1)비율은 11.4%로 예상됐다. BIS비율은 그룹 기준 상반기 14.1%로 추정됐다.
2020년 5월 1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그룹 BIS비율에 -6bp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그룹 ROE는 9.6%, ROA는 0.65%를 기록했다.
주요 그룹사 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2020년 상반기 순익으로 1조1407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수치다. 은행 2분기 순익은 5142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상품 손실 직격탄을 맞은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 순이익이 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나 줄었다. 2분기 금투 순이익은 104억원에 그쳤다.
이밖에 올 상반기 기준 신한카드는 3025억원, 오렌지라이프는 1375억원, 신한생명은 916억원, 신한캐피탈은 847억원의 순이익이 집계됐다.
신한금융그룹 측은 "이번 2분기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영향이 본격화됨에 따라 향후 금융부문으로 확산 전이 가능성에 대비해 전사 차원의 그룹 공동 위기관리 대응을 더욱 강화했다"며 "하반기에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피고 실물경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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