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년층 및 서민 실수요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생애최초 주택마련의 기회를 확대하고 취득세를 줄이는 등 주거소외계층의 부담 경감에 나선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부동산 보완대책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 생애최초 특별공급 확대·취득세 감면 등 서민 실수요층 혜택 마련 노력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소득기준도 완화된다. 공공분양 기준으로 분양가 6억 원 이상 신혼희망타운에 대해 도시근로자의 월평균 소득 130%(맞벌이 140%)까지 확대한다. 기존에는 도시근로자의 월평균 소득 100%(맞벌이 120%)까지 적용됐다.
생애 최초 주택에 대해서는 취득세를 감면해주는 혜택도 마련된다. 또한 서민 부담 경감을 위해 중저가 주택의 재산세율을 인하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하 수준 등은 오는 10월 공시가격 로드맵 발표 시에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또 분양을 받았으나 규제지역 지정 등으로 대출이 줄어 곤란에 빠진 무주택자 및 처분을 약속한 1주택자들에게 규제지역 지정 전 대출규제를 잔금대출에 적용할 수 있게 하는 경과규정도 마련될 예정이다.
끝으로 전월세 자금 지원이 강화된다. 전세대출 금리는 0.3%p, 월세대출 금리는 0.5%p 인하한다. 청년층이 전세에 거주하면서 내집 마련을 위한 목돈을 쌓을 수 있도록 청년대상 전세대출 한도를 5천만 원에서 7천만 원까지 확대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 홍남기 부총리 주재 ‘주택공급확대 T/F’ 운영…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등 거론
당초 업계 예상대로 당정은 “당장 획기적으로 주택공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은 없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홍 부총리는 “주택공급 문제는 당장 되는 것은 아니지만 속도를 내겠다”며, “관계부처 장관과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주택공급확대 T/F’가 구성됐다”고 말했다.
현재 T/F를 통해 나오고 있는 대안에는 ▲도심 고밀개발 추진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조정 ▲기관이전 부지 활용 검토 ▲공공관리형 재개발, 재건축 사업 추진 ▲도심 내 공실 활용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 거론되던 서울 그린벨트 해제나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등은 이 날 브리핑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김현미 장관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재건축 및 재개발 규제 완화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는 답을 내놓았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