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면으로 이뤄졌던 은행 영업들도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되면서 디지털 환경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하반기 디지털전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권광석닫기권광석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의 제로베이스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디지털전환 선도은행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우리은행은 ‘DT추진단’과 ‘AI사업부’를 신설해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하고, AI 시스템 도입을 위한 디지털금융그룹 조직을 강화하는 등 제로베이스 혁신을 추진한다.
새롭게 신설되는 AI사업부는 AI 등 신기술의 은행사업 적용을 연구하고, 지원하며 날로 치열해지는 금융 기술 경쟁에서 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개인그룹의 고객센터를 디지털금융그룹으로 소속을 변경하고, 스마트고객부와 동일 그룹 내에 편제하면서 비대면 고객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ACT는 부서와 팀의 중간 형태로 필요시 수시로 설립되어, 경영진의 미션에 따라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ACT의 리더는 부서장의 권한을 갖고, ACT 내 지원업무는 관련 소관부서가 대행한다. 우리은행은 ACT가 주어진 미션 달성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데이터사업 전담조직인 데이터사업부를 신설했다. 기존 빅데이터전략단을 없애고 디지털금융부문에 데이터사업부를 신설하면서 디지털 부문을 강화했다.
NH농협은행은 데이터 3법 개정에 따라 금융환경이 변화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데이터사업부는 각 부서의 데이터 사업 관련 기획과 분석, 솔루션 개발, 마케팅 등을 총괄하고, 마이데이터 사업도 담당한다.
NH농협은행은 은행이 주축이 되는 범농협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마이데이터 실증 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됐다.
‘농협 컨소시엄’에는 농협은행이 주관사로 참여했으며, 농협생명보험과 농협손해보험, NH투자증권, 농협캐피탈, NH저축은행 등 NH농협금융그룹의 전 금융영역이 참여했다.
‘농협 컨소시엄’은 개인의 금융 및 비금융 데이터를 스마트폰의 개인정보 저장소에서 수집·관리하고, 이를 기업에 공유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또한 NH농협은행은 그동안 공석이었던 디지털금융부문장(CDO, 부행장)에 이상래 신임 CDO를 선임하면서 디지털금융 조직을 강화했다.
이상래 CDO는 삼성SDS 출신으로, 금융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 및 데이터 관련 풍부한 실무경험과 전문성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NH농협은행은 디지털 부문 수장을 새롭게 영입해 디지털금융 조직을 강화하는 만큼 디지털금융의 티핑 포인트(급변점)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전사적인 디지털전환의 기획·실행 등을 총괄하는 ‘DT 추진단’을 신설했다. DT 추진단은 비대면 채널 강화 뿐만 아니라 영업 방식과 업무 프로세스, 일하는 방식 등 은행 내외부 전반의 디지털화를 담당한다.
또한 은행의 모든 업무를 고객 중심으로 재해석하고, 디지털 방식으로 재편해 고객 경험을 획기적으로 혁신하는 등 은행 내부의 운용 효율성 극대화를 추진한다.
DT 추진단은 디지털전략부 내 신설됐으며, 효과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영업점과 영업추진, ICT, 준법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배속돼 ‘또 하나의 작은 은행’ 수준의 팀으로 구축됐다.
또한 DT 추진단의 효과적인 업무 실행과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부장급 인력 세 명이 DT 추진단에 배속됐다. 1개팀당 5명씩 총 3개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필요한 자원을 적재적소에 유연하게 배치하는 ‘레고조직’ 형태로 팀을 운영하고 있다.
DT 추진단은 영업추진과 상품기획, 빅데이터분석, 준법, 현장 영업 등 전문가들이 추진 과제에 따라 수시로 팀을 바꾸어가며 효율성을 높여 신한은행의 디지털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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