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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권광석 우리은행장 '제로베이스 혁신' 주력

기사입력 : 2020-06-3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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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 소통·PIB 추진 '미래디자인부' 신설
DLF 배상 등 신뢰회복 박차…조직안정 집중

권광석 우리은행장 / 사진= 우리은행이미지 확대보기
권광석 우리은행장 / 사진= 우리은행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권광석닫기권광석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은 취임 100일간 제로베이스(zero-base) 관점에서 고객 신뢰 회복, 조직안정, 영업문화 혁신에 힘을 싣는 행보를 보여왔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광석 행장은 오는 7월 1일자로 취임 100일을 맞이한다.

지주 회장-은행장 분리 가운데 '깜짝' 선임된 권광석 행장은 취임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현안을 맞닥뜨렸다. 지난 3월 24일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별도의 취임식 없이 곧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권광석 행장은 당시 "지금 우리은행은 DLF(파생결합펀드) 사태와 코로나19가 촉발한 팬데믹으로 인해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조직을 안정시키고 앞으로의 변화와 위험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후 첫 조직개편도 신뢰회복과 혁신추진에 초점을 맞췄다. 4월 2일자로 공감신뢰팀, 혁신추진팀으로 구성된 '미래금융디자인부'를 신설하고 인사발령을 냈다.

공감신뢰팀은 영업현장 커뮤니케이션과 대 직원/고객 신뢰회복 파트를 맡았다. 혁신추진팀은 영업점채널, 직원역량강화 등 혁신과제를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자산관리와 기업금융을 함께 제공하는 PIB 추진을 위한 TFT(태스크포스팀)도 가동했다. 영업현장 소통과 공감에 기반한 현장중심 은행문화 확립으로 대 직원 및 고객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일련의 투자상품 손실 사태로 실추된 이미지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배상을 주도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DLF 자율배상을 90% 이상 완료했고, 라임펀드 판매사로서 최근 원금의 51% 규모 선지급을 결정키도 했다.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자율배상 은행 협의체에 참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유연한 기업문화 차원에서 6월부터 국내 전 직원의 복장 자율화를 단행하기도 했다. 권광석 행장은 "단순히 옷을 자유롭게 입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적인 은행으로 탈바꿈하는 결실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권광석 행장은 영업력 유지 가운데 자산 건전성 등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관련 대출이 늘면서 우리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올 1분기 기준 14.77%까지 떨어져 최근 1조원 규모 증자로 자본확충이 이뤄졌다.

취임 당시 밝힌 올해 3대 경영방침인 고객신뢰 회복, 조직안정, 영업문화 혁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권광석 행장은 "은행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철저히 제로베이스에서 점검하고 개선해 어떤 경우에도 항상 고객을 최우선 하는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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