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해외 건설현장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면서, 정부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던 협력사 소장(이 모씨)이 발열증상을 보여 이라크 현지병원에 입원, 폐렴으로 치료 중 한국시간 6월 28일 오전 1시경 사망하였다”고 밝혔다.
다만 한화건설은 앞선 언론 보도에서 나온 이라크 내 코로나19 한국인 사망자는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가 아닌 다른 업체의 현장에서 사망한 한국인이라고 해명했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한화건설 협력사 소장의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라크 보건당국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들만이 아니다. 지난 16일에도 이라크에 진출한 한국 건설사 직원 한명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4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한국 건설회사의 한국인 파견 직원 1명이 코로나19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지 대사관과 기업 사이에 상시 소통체제 구축하고, 방역물품의 반출과 반입 지원하고 있다"면서, "화상 의료상담을 포함한 긴급한 의료지원 등 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5일 해외수주 활성화를 위한 1000억달러 규모 30개 핵심 프로젝트를 제시했지만, 시기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위험이 여전한 상황에서 무작정 해외진출을 독려하는 것은 역으로 건설업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해외로 나가자니 코로나19 여파가 부담되고, 국내에서 주택사업을 하자니 시장이 한정됐다 보니 건설사들의 먹거리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판국”이라며, “이제는 건설업계도 본격적인 빙하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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