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10시 30분 신세계 강남점 지하 1층. 오픈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신세계 식품관의 문이 활짝 열렸고, 오픈런이 시작됐다. 이 시간만을 기다린 사람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몰려들면서 오픈 10분도 채 되지 않은 사이 식품관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권익재 델리 바이어는 “강남점은 인근에 아파트가 많아 주거민들이 자주 찾는 편이라 기존 고객이 찾던 카테고리는 유지하면서 메뉴의 질을 높이고 구성에 더욱 신경썼다”며 “고속터미널 옆에 있어 유동인구도 많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질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건강에 높은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 유러피안 고급 식재료와 현지의 레시피를 활용해 건강한 미식을 제안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베키아에누보 가스트로’의 첫 매장도 연다. 특급 호텔 출신 셰프가 직접 개발한 고급 디핑 소스와 샐러드, 샌드위치 등을 비롯해 총 30여 종의 메뉴를 통해 마치 유럽 현지에서 먹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 외에 흑백요리사 출신 중식 대가 여경래 쉐프와 협업한 상하이 명물 만두(성지엔빠오)를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주는 ‘구오 만두’와 얀유성 명장의 포케, 샐러드 전문점 ‘와사비 그린’,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오너 셰프이자 흑백요리사 출신 김도윤 셰프의 한식 면요리 전문 브랜드 ‘서연’ 등이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소금빵 전문 브랜드 베통에서 계절 메뉴를 새롭게 선보이는 ‘베통 키츠네트’,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의 크레페 매장인 ‘고디바 크레페’ 등도 국내 최초로 이곳에 정식 매장을 연다.
델리 코너 외에 건강 전문관과 전통주 전문관에도 잔뜩 힘을 줬다. 건강 전문관은 업계 최초로 고객의 구매 목적에 맞게 상품을 살 수 있는 큐레이션 전문 매장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브랜드별로 영양제를 구매하는 공간이 많았다면 이곳은 피부 및 다이어트, 수면, 스트레스 등 목적별로 구성했다. 건기식을 활용한 카페가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카페인에 민감한 이들을 위해 테아닌을 넣은 커피를 제조하거나 콜라겐 등을 넣은 음료 등을 판매한다.
조태호 웰니스 케어 바이어는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건강에 대한 문제를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구매 목적에 맞게끔 편집숍을 꾸렸다”며 “피부나 다이어트, 이너뷰티, 수면, 프로틴, 키즈 등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권익재 바이어는 “델리 코너를 이렇게 큰 규모로 공들여 만든 것은 전국 모든 유통채널 중 유일하다”며 “강남점의 지역적 특성상 지역민들과 터미널 손님이 많기 때문에 다른 지점이나 유통채널에서 쉽게 도전할 수 없다. 신세계 강남점이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자부했다.
신세계 강남점 식품관은 8년 전 기획을 통해 지난해부터 추진한 작업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식품관이 센트럴시티 파미에 스테이션과 함께 ‘미식의 정점’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3만3000㎡(1만 평) 규모까지 확장해 국내 맛집을 총망라할 계획이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신세계 강남점 식품관은 8년간의 도전과 혁신이 만든 결과물로, 대한민국 미식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상징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신세계백화점은 차별화된 콘텐츠 및 서비스 혁신을 이어가며 오프라인 공간만이 줄 수 있는 가치를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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