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선포식에서 송경민 KT SAT 대표는 “뉴 스페이스 시대의 도래로 끊김 없는 네트워크 제공을 위한 위성 통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플랫폼 위성 사업자로의 전환과 정부의 우주 프로젝트 적극 참여를 통해 앞으로의 50년 위성 산업을 견인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KT SAT은 위성 신기술이 집약된 차기 위성 ‘무궁화위성 6A호’의 계획을 발표했다.
KT SAT이 2010년 발사한 무궁화위성 6호의 예상 수명은 15년으로, 2025년 수명이 종료된다. 무궁화위성 6A호는 무궁화위성 6호의 승계 위성으로, 이르면 2024년 무궁화6호와 동일한 궤도인 동경 116도에 발사된다.
기존에는 발사 후 빔의 커버리지 변경이 불가능했다. 가변빔 기술이 탑재되면 발사 후에도 빔 커버리지 변경이 가능해 고객의 요청에 따라 통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효율적으로 위성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한국형 정밀 GPS 보정 시스템(KASS)’의 보조위성 기능을 할 중계기 탑재도 가능하다.
KT SAT은 무궁화위성 6A호가 위성 5G 서비스 제공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무궁화위성 6A호의 대용량성과 가변성은 5G로 인한 급격한 트래픽 증가를 수용하는데 적합하기 때문이다.
■ 항공기 위치보정 시스템, 한국형 GPS 등 국가 프로젝트 참여
KT SAT은 정부 주도의 국책 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정밀 GPS 위치보정 시스템(이하 KASS)’ 사업에 참여 중이다. KASS가 구축되면 현재 30m 수준인 GPS 오차는 1m 수준으로 줄어들어, 항공기 이착륙 안정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KT SAT은 대한민국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KPS)’, 국가공공통신망 등을 제공할 ‘공공복합통신위성’ 등 국책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 ‘위성 기반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 해양과 글로벌 시장 발굴에 박차
KT SAT은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위성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그 동안 위성 통신을 지상망의 보완재로서 중계 서비스 제공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통신 사각지대인 해양우〮주까지 연결 가능한 위성 네트워크를 통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KT SAT은 MVSAT(해양 위성통신) 시장에서 연평균 20% 성장하며 국내 상선 시장의 70% 이상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해양 통합 플랫폼’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 할 계획이다.
KT SAT은 선박용 인터넷·이메일·CCTV·선박 운항 관리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했다. ‘해양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면 MVSAT과 결합한 모든 솔루션을 하나의 서버에 구축해 고객이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위성의 특성을 활용해 유선 통신이 어려운 해외 국가들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섬 지역이 많은 필리핀·인도네시아·인도차이나 국가에 방송 통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T SAT은 ‘무궁화6A호’ 발사 후 아시아 Top5 위성 사업자를 목표로 중동·몽골·아라비아해까지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 위성-5G, 초연결 시대 지역을 극복하는 핵심 통신망 역할
KT SAT은 지역 구분 없는 통신 환경 제공을 위해 위성과 5G의 연동 기술을 연구 중이다. KT SAT은 지난해 11월 KT 융합기술원과 함께 세계 최초 5G 상용망과 위성 통신망 연동 기술에 성공했다. 지난 15일에는 KT 융합기술원과 위성 환경 기반의 테스트베드(Test Bed)를 KT SAT 금산위성센터에 구축했다.
하반기에는 금산위성센터 테스트베드에서 ‘한-EU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위성과 5G 단말기를 연동하는 과제를 수행하고, 내년 5월 프랑스오픈 테니스 행사에서 위성5G를 통한 영상 송출을 시연할 예정이다.
KT SAT은 연구중인 위성과 5G 연동 기술이 상용화되면 망의 대역폭이 확대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지상망 구축이 어려운 해외 지역과 차량 등 이동체에서도 위성을 통해 끊김 없는 5G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이로 인해 KT SAT은 고객들이 통신 소외지역 없이 다양한 환경에서 고품질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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