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 청약시장의 과열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청약경쟁이 뜨거워지면서 10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도 늘었다. 올해 전국에서 청약접수를 받은 130개 아파트(수도권 56개, 지방 74개) 가운데 경쟁률이 100대 1 이상인 곳은 16개로, 이중 12개는 수도권 물량이다.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 5곳 중 1곳이 100대 1 이상 경쟁률을 기록한 셈이다. 서울은 올해 분양된 8곳 중 절반인 4곳에서 100대 1이 넘는 청약 성적을 나타냈는데, 공공분양인 마곡지구9단지가 146.8대 1로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인천에서는 올해 4월 공급된 부평역한라비발디트레비앙이 251.9대 1의 경쟁률로 2000년 이후 인천 최고 청약성적을 기록했다. 비규제지역인 인천에서는 청약수요가 몰리면서 올해 분양한 아파트가 전부 1순위 마감됐다.
수도권 전역에서 청약열풍이 나타나는 가운데 과열이 가장 두드러지는 지역은 단연 서울이다.
7월말부터 시행되는 분양가상한제로 서울의 신규 공급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희소가치가 부각된 데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으로 책정되면서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수도권 청약열기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오는 8월 소유권이전등기 시까지 전매제한 강화를 앞두고 전매가능한 분양권을 선점하려는 수요가 6~7월 청약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8월부터 전매가 제한되고, 현재 논의 중인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대한 최대 5년 거주가 의무화될 경우에는 가수요가 일부분 차단되면서 청약열기가 조금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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