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동양생명 1분기 잠정 영업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394억원) 대비 61.6% 증가한 6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9.6% 증가한 1조8579억원, 영업이익은 63.0% 증가한 836억원을 올렸다.
순익 증가의 원인은 실제 투자이익률과 예정 투자이익률과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자율차손익(이차익)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실제 동양생명 1분기 IR자료에 따르면 이차익은 전년 동기(48억원)에서 올 1분기 466억원으로 871.8% 급증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3월 환율 상승으로 외환파생평가이익이 늘어 1분기 투자수익 부분에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보험사의 수익은 이차익, 사업비차손익(비차익), 위험률차손익(사차익)으로 구분되는데, 비차익은 실제사업비와 예정사업비와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사차익은 사망률 또는 위험률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의미한다.
동양생명의 총자산은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한 34조486억원, 운용자산은 5.0% 증가한 29조4959억원을 기록했다. 동양생명은 채권 및 대출 등 이자소득자산 중심의 안정적 자산포트폴리오 유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채권이 39.9%, 해외유가증권이 23.3%, 대출 22.3%, 수익증권 6.1%, 현예금 3.7%, 기타가 나머지를 차지했다. 이에 동양생명은 올 1분기 전년(3.46%)과 비교해 0.57%p 상승한 4.01%의 운용자산이익률을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생보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이 대체로 하락한 점을 감안했을 때 높은 수치다.
다만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12.1%p 하락한 204.4%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신용·시장위험액 등의 요구자본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RBC비율이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금융당국은 지급여력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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