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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케뱅 새 진용…인뱅 ‘2기 경영’ 시동

기사입력 : 2020-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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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단독대표…‘IPO전문’ 김광옥 영입
‘KT출신’ 이문환 바통…6천억 증자 추진

카뱅·케뱅 새 진용…인뱅 ‘2기 경영’ 시동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2기 경영’ 체제가 열렸다. 카카오뱅크는 IPO(기업공개), 케이뱅크는 영업 정상화라는 주요 과제에 주력할 새 인적구성으로 진용을 완성했다.

◇ 새 출발선 앞 국내 1·2호 인뱅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 3월 주총을 거쳐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 단독대표와 신임 김광옥 부대표 체제를 갖췄다.

2017년 출범해 공동대표 체제였던 카카오뱅크는 추가 선임 없이 윤호영 단독대표 체제로 의견을 모았다. ‘원년 멤버’로 카카오뱅크 혁신 전략과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김광옥 카카오뱅크 부대표는 경영 전반을 담당하며 조력한다. 한국투자증권 투자은행(IB)본부에서 국내 주요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시킨 경력이 눈길을 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준법감시인을 거쳐 한국투자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했다. 2015년에는 카카오뱅크 설립 준비에도 참여했다.

케이뱅크도 주총을 거쳐 2대 은행장으로 이문환 신임 행장을 선임했다. 이문환 행장은 KT 출신으로 경영기획부문장 등을 거쳤고, 2018년부터 BC카드 사장을 역임했다.

‘개점휴업’ 상태인 케이뱅크의 최대 현안인 유상증자를 추진할 협업형 리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정운기 케이뱅크 부행장은 연임됐다. 우리은행에서 뉴욕지점 수석부지점장, 검사실장 등을 역임한 금융전문가로 재무관리본부장을 맡고 있다.

◇ 연구개발 콕집은 카뱅…케뱅도 영업숨통 주력

지난해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한 카카오뱅크는 올해 본격 2막을 준비하고 있다. 최대주주로 카카오가 올라섰고 시장에서는 기업가치를 현실화 할 IPO 계획에도 관심이 높다.

내년 출범 예정인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도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카카오뱅크가 부설로 설립하는 금융기술연구소에 대해 혁신금융서비스로 망분리 예외 특례를 부여했다.

연구소는 독립된 인적·물적 설비를 마련하고 금융관련 업무가 아닌 연구개발 활동에만 주력하게 된다.

핀테크 기업·연구기관·레그테크 기업 등과 기술 연구 협업, 가명·익명처리 기술 연구, 증강현실 기반 비대면 화상 인터페이스 개발, 고객센터 상담의 지능적 처리를 위한 AI(인공지능), 멀티미디어 기술 개발 협업, AI 스피커, 자동차 등을 통한 금융거래 때 화자 인증기술 고도화 등을 계획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경우 영업 숨통을 틔울 유상증자 추진에 본격 나섰다. 케이뱅크는 이달 6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약 1억1898만주 신주 발행을 의결하고 5949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주주배정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BIS 자기자본 비율이 10.88% 수준에 그쳐 자본확충이 급선무다. 대출 영업 제한 가운데 지난해 1008억원 규모 당기순손실을 냈다. 증자 주금 납입일은 넉넉하게 오는 6월 18일이다. 주금 납입이 마무리되면 자본금이 1조1000억원으로 올라선다.

주목할 점은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로 KT 자회사인 BC카드가 올라설 수 있는 ‘플랜B’가 가동됐다는 점이다. BC카드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KT가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 10%를 취득하고, 이어 케이뱅크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임시국회가 열렸지만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개정 예단이 어려운 탓이다.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으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발목이 잡힌 KT를 대신해 BC카드가 구원투수로 나서는 셈이다.

BC카드가 KT 구주를 취득하고, 케이뱅크 기존 주주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실권주가 발생하면 인수해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상 최대 한도인 34%까지 지분을 늘릴 수 있도록 사전 정지작업을 마쳤다.

지난 국회 본회의 표결이 부결되면서 케이뱅크의 자본확충 대안으로 BC카드를 통한 우회증자가 시장에서 유력시됐는데 관측대로 가는 것이다.

이번에 케이뱅크 새 행장으로 KT 출신이자 BC카드 사장을 지낸 이문환 행장이 선임되기도 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한국투자금융지주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을 통한 전례가 있다.

영업 환경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가칭) 토스뱅크’ 예비인가를 받아 준비중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삼국지’가 예고되고 있다.

또 핀테크 기업을 포함한 오픈뱅킹이 본격화돼 선택받기 위한 경쟁도 거세다.

산업은행 KDB미래전략연구소는 ‘해외사례로 본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공과제’ 리포트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창출, 안정적 초기자본·지배구조 마련과 비금융주력자의 영업기반 활용,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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