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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일류’ 다진 신한, 1등 향해 '부스트업'···비은행 35%·리딩뱅크 '성과' [진옥동호 신한금융 부스트업 점검]

기사입력 : 2026-07-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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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기여 2년 새 11.3%p↑···그룹 RoRWA 0.85→0.96%
신한銀, WM수수료 97%↑···IB·카드·보험 효율 개선 ‘과제’
[편집자주]
진옥동 회장이 달라졌다. 일류(一流) 신한을 강조하던 데서 나아가 1등을 위한 '부스트업(Boost Up)'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금융신문은 이 같은 변화에 주목, 부스트업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각 계열사의 전략을 살펴보고 성과를 점검한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신한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신한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일류’를 강조해온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이제 1등을 향한 성장 속도전에 나섰다.

진 회장은 취임 이후 단기 순이익과 외형 경쟁보다 지속 가능한 재무구조와 고객 신뢰를 중시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계열사별 자산·자본·이익의 성장 속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부스트업(Boost Up)’을 주문하고 있다.

일류를 포기하고 단기 순위 경쟁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그동안 축적한 자본과 위험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더뎠던 비은행·비이자 부문의 성장 속도를 높이고, 일류를 실질적인 1등 경쟁력으로 증명하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는 변화의 성과를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이다.

5대 금융지주 합산 순이익에서 신한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2년 연속 높아졌고,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상반기 기준 3년 연속 리딩뱅크를 수성하며 부스트업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는 35% 이상으로 상승했고, 그룹 WM수수료도 2년 전의 두 배를 넘어섰다.

다만 그룹 비이자이익의 상대적인 성장 속도와 은행 IB, 카드·보험의 자본 효율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일부 사업에서 나타난 성과를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해야 ‘고른 성장’이라는 부스트업의 목표를 완성할 수 있다.

‘일류’ 다진 진옥동, 성장속도 높인 ‘부스트업’

진 회장은 지난 2023년 신한금융 회장 취임 이후 줄곧 ‘일류’를 강조해왔다.

일류의 기준도 단순한 당기순이익이나 자산 규모에 두지 않았다. 재무제표에 나타나는 이익의 질과 자본 여력, 고객 신뢰를 중시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구축하는 데 무게를 실었다.

이 같은 일류 경영을 통해 축적된 기반을 본격적인 성장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바로 '부스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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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트업의 추진 배경에는 절대 실적과 상대적 경쟁력 사이의 괴리가 있었다.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은 2024년 상반기 2조1146억원에서 지난해 2조2044억원, 올해 2조6381억원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2년 동안 증가율은 24.8%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5대 금융지주 합산 비이자이익에서 신한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27.0%에서 25.8%, 24.2%로 낮아졌다. 신한금융의 실적이 뒷걸음친 것이 아니라 KB금융과 NH농협금융 등 경쟁사의 비이자이익이 더 빠르게 증가한 결과다.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는 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5대 금융지주 합산 순이익에서 신한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상반기 24.8%에서 지난해 25.4%, 올해 26.2%로 상승했다.

신한금융이 이익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면서도 비은행·비이자 부문의 상대적 성장 속도를 더 높여야 했던 이유다.

즉 부스트업은 수익성·건전성·자본을 중심으로 다진 ‘일류’의 기반 위에서 경쟁사보다 느려진 영역의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려는 주문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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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기여도 35%·WM 두 배···그룹 성장 ‘가속’

부스트업의 초기 성과는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와 WM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는 2024년 상반기 24.1%에서 지난해 30.3%, 올해 35.4%로 상승했다. 2년 만에 11.3%포인트 높아졌다.

비은행 기여도 상승은 은행 이익 감소에 따른 착시가 아니다. 은행 부문 순이익도 2024년 상반기 2조 596억원에서 올해 2조 4675억원으로 19.8% 증가했다.

은행과 비은행이 모두 성장한 가운데 비은행 이익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그룹 내 기여도가 높아진 것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9129억원에서 1조 3277억원으로 45.4% 늘었다. 특히 올해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8.3% 증가하며 그룹 전체 순이익 성장을 뒷받침했다.

비이자이익이 그룹 수익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총영업이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상반기 27.3%에서 지난해 27.8%, 올해 30.0%로 상승했다. 5대 지주 합산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졌지만 신한금융 내부에서는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는 성과가 나타난 셈이다.

그룹 수수료이익은 올해 2조 129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9%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 1조 4193억원과 비교하면 2년 동안 50.1% 늘었다.

증권수탁수수료와 함께 WM수수료가 성장을 이끌었다. 펀드·방카슈랑스·신탁수수료는 2024년 상반기 1990억원에서 지난해 2136억원, 올해 4152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증가율은 94.4%, 2년 누적 증가율은 108.6%다.

신한금융은 그룹 차원의 One WM과 신한 프리미어 채널을 중심으로 은행·증권의 고객과 상품, 자산관리 역량을 연결해왔다. One WM의 직접적인 손익 효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략 추진 방향과 맞물려 그룹 WM수수료가 빠르게 증가했다는 점은 실적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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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과정에서 자본 효율도 개선됐다.

신한금융의 연결 총자산은 올해 상반기 840조 89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RWA(위험가중자산)는 367조 5959억원으로 8.1%, 순이익은 13.3% 늘었다.

순이익 증가율이 총자산과 RWA 증가율을 모두 웃돌면서 ROE는 지난해 상반기 11.42%에서 올해 12.37%로 0.95%포인트 상승했다.

그룹 RoRWA 역시 2024년 상반기 0.85%에서 지난해 0.89%, 올해 0.96%로 2년 연속 개선됐다.

리딩뱅크 수성한 신한銀···WM이 비이자 하락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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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핵심 계열사로서 부스트업의 성과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상반기 순이익은 2024년 2조 535억원에서 지난해 2조 2668억원, 올해 2조 4585억원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올해 증가율은 8.5%로, 5대 은행 합산 순이익 증가율인 0.6%를 크게 웃돌았다.

5대 은행 합산 순이익에서 신한은행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4.4%에서 올해 26.3%로 상승했다. 2위와의 격차도 지난해 792억원에서 올해 2331억원으로 더욱 확대됐다.

신한은행은 부스트업 이전에도 상반기 기준 순이익 1위를 기록했지만, 달라진 점은 이익의 질이다.

ROE는 12.28%에서 12.90%로 0.62%포인트 상승했고, RoRWA(위험가중자산이익률)는 0.99%에서 1.02%로 개선됐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올해 상반기 RoRWA가 상승한 곳은 신한은행이 유일했다.

AX와 머니무브 대응 등을 위해 비용이 늘었음에도 CIR(영업이익경비율)은 36.2%에서 35.9%로 낮아졌다. 자본과 비용 측면의 효율성을 적극 개선한 결과다.

비이자이익 역시 경쟁 은행 대비 방어력을 보이며 수익구조의 안정성도 입증했다.

올해 상반기 4대 은행의 비이자이익이 모두 줄었지만 신한은행은 감소 폭이 가장 작았고, 총영업이익 대비 비이자이익 비중은 10.5%로 가장 컸다.

4대 시중은행 전체 비이자이익에서 신한은행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상반기 20.3%에서 올해 33.2%로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을 지켜낸 것은 WM 부문이었다.

신한은행의 수수료이익은 올해 75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9% 증가했다. 이 가운데 펀드·방카슈랑스·신탁수수료는 1702억원에서 3349억원으로 96.8% 늘었다.

WM수수료 증가액은 1647억원으로 전체 수수료이익 증가액 1543억원보다 많았다. WM을 제외한 나머지 수수료가 합산 기준으로 감소했지만 WM 성장으로 이를 모두 만회한 것이다.

신한은행의 WM수수료는 그룹 펀드·방카슈랑스·신탁수수료의 80.7%를 차지했다. 지주가 One WM을 통해 그룹 차원의 자산관리 역량을 결집하는 과정에서 은행이 핵심 고객 접점과 판매 채널을 담당했다는 의미다.

WM 편중·IB 후퇴···남은 과제는 '고른 성장’

부스트업 전략으로 단기간에 다양한 성과를 냈지만, 과제도 적지 않다.

그룹 수수료이익 성장이 증권수탁과 WM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반면 그룹 IB수수료는 1454억원에서 1031억원으로 29.1% 감소했다. 신한은행 IB수수료 역시 1158억원에서 762억원으로 34.2% 줄었다.

증시 호황에 그룹 자본시장 부문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0% 가까이 늘었고 ROC(그룹자본수익률) 역시 28.28%로 두 배 이상 상승했지만,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수수료의 성장이 부진했던 것이다.

비은행 내부의 성장 속도도 고르지 않았다.

자본시장 부문의 ROC가 크게 상승한 것과 달리 전문신용금융 ROC는 8.02%로 2024년 상반기 11.40%를 회복하지 못했다. 보험 부문 ROC도 지난해 상반기 15.82%에서 올해 13.29%로 낮아졌다.

즉 IB·카드·보험으로 자본 효율 개선을 확산해 성장 속도를 높이는 것이 하반기 이후의 과제로 전망된다.

진옥동 회장의 부스트업 전략이 비은행 전반으로 녹아들 때, 리딩뱅크를 넘어 리딩금융으로의 청사진이 더욱 확실해질 것이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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