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교 권역은 견고한 수요와 접근성 향상 등 우수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오피스 시장으로써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현재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평균 임대료도 지난 2016년 대비 약 11% 증가율을 보였는데, 동 기간 서울 평균 명목 및 실질 임대료가 각각 약 5% 상승한 것과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수치이다. 이렇듯 판교 오피스 시장은 임대인 우위 시장으로 형성돼 있으며 안정화 기간 역시 주요 권역 대비 짧게 나타나고 있다.
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는 “안정된 수요와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판교 권역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매 제한 규정으로 그동안 판교 내 실물 거래는 많지 않았다”며 “테크노밸리 조성 10년 차인 지난해 상반기부터 전매 제한이 해제되는 자산이 늘고 있어 앞으로 판교 시장의 거래는 활발해질 것이며, 특히 지난 2011년 이후 신규 자산이 집중 공급됐던 점을 감안하면 오는 2021년 이후 매각 가능 물건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군별 점유현황을 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 서비스업(IT) 산업군이 전체 점유 면적의 약 38.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제조업과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이 각각 27.1%, 11.2%로 그 뒤를 이었다.
주요 권역에서 임차인 점유 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지난해 4분기 기준 판교 권역 내 오피스 빌딩 전체 면적 중 임차인이 사용하는 비중은 약 52%로 지난 2016년 대비 2.7% 포인트 감소했다. 이밖에 IT산업 성장에 따른 대기업 비중 증가와 함께 국내 기업이 91%에 달하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수혜 CBRE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통하는 판교는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들의 집합체이자 종사자 3분의 2 이상이 향후 인력의 대부분을 차지할 Z세대 및 밀레니얼로 구성되어 있다”며 “따라서 판교 권역은 오피스 시장에 예상되는 여러 변화를 가장 빠르고 신속하게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기술 관련 인력 확보가 필수적인 판교 오피스 시장에서는 인재 유치를 위한 기술 및 부동산적 투자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CBRE 보고서에 따르면 판교는 향후 10년 동안 높은 기술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유연한 업무 공간이 확대되고 베이비붐세대, X세대, 밀레니얼세대, Z세대, AI 등 5세대가 공존하는 ‘5G+ 근무환경’의 필요성이 증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오피스의 호텔화(Hotelification) 및 환경친화적인 스마트 빌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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