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정기 주주총회가 오늘(27일) 열리는 가운데 지난해 그룹 총수에 오른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경영권 수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조 회장은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지난달부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안건은 3자 연합(조현아, 반도건설, KCGI)과 가장 큰 견해차가 있으며 주주들의 표 대결이 불가피하다. 3자 연합 측은 한진그룹의 경영 투명화라는 전제 속에서 조 회장의 경영 퇴진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조 회장이 유리한 고지에 있다. 어제(26일) 의결권 유효 지분 2.9%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서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이날 제8차 위원회를 개최해 한진칼 주총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 중 조 회장과 하은용, 김신닫기김신기사 모아보기배 후보에 대해 '찬성' 결정을 내렸다. 단, 사내이사 후보로 오른 배경태 후보에 대해서는 적정한 이사회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려워 반대 결정을 내렸다.
여기에 사내에서 조원태 회장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데다 법원 판결에 따라 인정되지 못한 3.7%의 지분은 조 회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즉, 재판부 판결에 이어 국민연금, 사내 여론까지 조원태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경영진 쇄신'을 골자로 한 3자 연합의 주장이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수면위로 올라온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의 갈등은 조 회장의 승리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양 측은 지난달 6~7일 열린 한진칼·대한항공 이사회에서 조 회장이 조 전 부사장이 주도한 호텔·레저사업 구조조정을 발표, 해당 분쟁은 더 심화했다.
특히 송현동 부지는 조 전 부사장이 진두지휘한 호텔 사업의 핵심이다. 이곳은 7성급 한옥 호텔을 추진한 곳으로 지난 2014년 조 전 부사장의 땅콩회황 사건이 발생한 이후 건립이 무산된 바 있다. 대한항공이 사업 효율화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사실상 조 전 부사장 압박 카드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열리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의 연임이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해와 달리 한진그룹 정기 주총에서 총수의 손을 들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열린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고 조양호닫기조양호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하는 등 올해와 반대 행보를 보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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