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 설계사 규모가 큰 대형 보험사들은 자체 판매 채널이 갖춰져 있으니 GA 의존도가 높지 않지만, 그에 비해 보유 설계사 수가 적은 중소형 보험사들은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GA 판매 의존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 생보사만 놓고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삼성생명 전속 설계사는 2만4475명, 한화생명 1만7922명, 교보생명 1만4261명으로 ‘빅3’ 설계사는 꽤 규모가 있다. 그러나 교보생명 다음으로 설계사를 많이 보유한 생보사는 신한생명 5986명, 오렌지라이프 5114명, 미래에셋생명 3446명 등으로 그 수가 뚝 떨어진다.
일부 GA 사이에서는 불건전한 모집도 횡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GA 영업 전반을 점검한 결과 수수료를 편취하기 위해 조직적인 허위 계약을 작성하고, 타인 명의로 보험계약 모집, 허위·과장 광고를 통해 신계약 체결 유도하는 행위가 발견됐다.
시장 영향력을 무기로 갖춘 GA들은 우수 설계사에게 수십억원 규모의 해외 여행을 시상하고 그 비용은 보험사가 부담했다. GA업계 관계자는 "통상 해외 여행 시상의 경우 보험사와 GA간 사전 협의 후 이뤄지게 된다"며 "해외 여행 시상 비용도 시책에 포함되기 때문에 GA가 보험사에게 시상 비용을 일방적으로 청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GA 산하 대리점이 본사와 의견 불일치가 생기거나 타 GA가 수수료를 더 높게 지급하는 경우 대거 이동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보험계약자는 계약관리를 해줄 설계사가 이직하면서 계약 후 관리를 받지 못하는 ‘고아 계약’이 만들어진다. 보험 모집질서 저해에 따른 피해는 보험소비자가 고스란히 입게 되는 것이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GA들의 자성적인 노력을 기반으로 불완전판매율이 줄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GA코리아의 불완전판매율은 생명보험이 0.23%, 손해보험이 0.06%로 전년 동기 대비 0.25%포인트, 0.2%포인트 감소했다. 설계사 1만3965명을 보유한 글로벌금융판매는 생보 0.47%, 손보 0.04%를 기록해 같은 기간 각각 0.14%포인트, 0.11%포인트씩 줄어들었다. 일반 GA 업계 전체로 보더라도 2016년 0.36%, 2017년 0.28%, 2018년 0.21%로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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