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전염병 팬데믹에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가 심상치 않다. 경기 지표가 눈에 띄게 꺾이고 있으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각종 모임이나 공사, 분양까지 지연되는 모습이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창궐하기 시작한지 2달이 지난 지금, 부동산 시장에 나타난 변화를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그러나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이후, 이 같은 오프라인 견본주택들은 분양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은 유튜브나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온라인 견본주택이었다.
올해 마수걸이 분양시장 최대어로 기대받던 마곡9단지·과천제이드자이·청라힐스자이 등 기대매물들은 물론,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포레나 부산덕천·힐스테이트 부평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매물들은 모두 오프라인 견본주택 운영을 포기하고 온라인 견본주택을 열었다.
여건이 되는 대형 건설사들은 코로나 악재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지난달 21일 과천지식정보타운에 공급하는 과천제이드자이 견본주택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약 3000명에 달하는 실시간 시청률을 거뒀다.
그나마 여력이 있는 대형사들과는 달리, 중소형사들이나 사정이 여의치 않은 단지는 분양 연기에 나서기도 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전점검 일정을 변경하는 단지들도 늘고 있다. 사전점검은 정해진 기간 내 같은 엘리베이터 이용 등 밀집공간에 입주예정자들이 집중되기 때문에 집단감염 우려가 높다.
사전점검 일정을 연기하거나 입주자별로 순차적으로 사전점검을 진행하는 등 대책을 강구 중인 사업장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허나 각 사업장의 입주일이 연기되는 상황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시행/시공사에서 애초에 정한 입주지정시기가 있어 그 시기를 넘기게 되면 그에 따른 지연이자 등 비용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이 큰 지역에서 입주하는 단지의 경우 입주율이 낮을 수 있다. 기존 주택 매각, 잔금 미확보 등의 이유로 정상 입주가 불가능한 세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코로나19가 새 아파트 입주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당분간 아파트 입주 시장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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