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비롯해 주주총회에 올릴 사내외 이사 후보 추천 안건을 의결했다. 사내외 이사 후보는 총 7명이다.
조 회장이 두 사람을 이사회에 포함한 것은 전문경영 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런 행보는 조현아 전 부사장을 비롯한 반도건설, KCGI 연합이 한진그룹 경영실패와 재무 건전성 위기가 해당 분야 전문가가 전무한 경영이 펼쳐지고 있다고 지적해서다. 이번 인사는 이들 연합에 대한 반격이자 이사회 중심 투명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한편, 한진그룹 핵심 계열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 주주총회가 이번 달 말 열리는 가운데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 2일 대한항공 사내 인트라넷에서 올린 기념사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을 저격했고, 조 전 부사장은 지난 3일 성명서를 통해 조 회장의 경영 실패에 대해서 책임을 묻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한진칼 이사회를 통해 조 회장은 미국 LA에 있는 월셔그랜드센터, 인천 그랜드 하얏트 인천 사업성을 검토한 뒤 개발·육성 또는 구조 개편 여부를 정한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 이사회에서는 경복궁 근처 서울종로구 송현동에 있는 3만6642㎡, 건물 605㎡ 매각과 인천시 중구 을왕동에 있는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 시행을 발표했다. 해당 매각은 올해 완료할 방침이다.
특히 송현동 부지는 조 전 부사장이 진두지휘한 호텔 사업의 핵심이다. 이곳은 7성급 한옥 호텔을 추진한 곳으로 지난 2014년 조 전 부사장의 땅콩회황 사건이 발생한 이후 건립이 무산된 바 있다. 대한항공이 사업 효율화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사실상 조 전 부사장 압박 카드로 읽힌다.
[관련기사]
- 20여일 남은 한진가 주총 관심 고조…조원태·조현아, 신경전 지속
- "정의선, 조원태, 최정우, 최태원, 이재용, 신동빈 등" 코로나19 재계 총수 포스팅 빈도 미미
- 반도건설 한진칼 주식 매입 여력 충분…조원태·조현아, 한진가 경영 분쟁 관심 지속
- 강성부 KCGI 대표 “조원태 회장 경영 퇴진” 주장…다음 달 한진 정기 주총 관심 고조
- 조원태 회장, 경영권 분쟁 주도권 잡아…조현아 측 이사 후보 김치훈 “현 경영진 지지”
- 조현아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연임 안돼” 반격…한진가 경영권 분쟁 점입가경
- 조원태, 조현아 경영 복귀 차단…한진칼 “호텔·레저 등 비주력 사업 구조조정”
- 조원태 '호텔사업’ 부지 매각 결정 이은 조현아 압박카드 연이어 꺼낼까
- 대한항공 6일, 한진칼 7일 이사회…조원태, 쇄신안 발표로 경영 분쟁 우위 노려
- 이명희·조현민, 조원태 한진 회장 지지…한진가 경영권 싸움 관심 고조
- 한진그룹주, 조원태 VS 조현아 ‘남매의 난’ 고조에 강세…“주주가치에 긍정적”
-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조현아 손 잡고 反조원태 전선 형성
- 조원태·조현아 한진 경영권 분쟁…카카오, 반도건설 이어 복병 부상
- 2020년 경영 시험대 오른 45세 동갑내기 오너 3세 조원태·박세창
- 조원태 한진 회장, 인하대 학사 취소 불복 행정심판 기각
- 한진家 '모자의 난'...조원태·이명희 "불미스러운 일 사과…화합할 것"
- [특징주] 한진칼·한진칼우, 조현아 조원태 남매간 갈등 속 ‘급등’
- 한진그룹 '남매전쟁' 시작...조현아 "조원태, 조양호 회장 공동경영 유훈 어겼다"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