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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일 남은 한진가 주총 관심 고조…조원태·조현아, 신경전 지속

기사입력 : 2020-03-0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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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2일 대한항공 사내 인트라넷 통해 조현아 저격
조현아, 3일 주주연합 성명 통해 조원태 배임 등 강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오른쪽).이미지 확대보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오른쪽).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한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정기 주주총회가 20여일 남은 가운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손을 잡은 반도건설·KCGI 등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3자 주주연합(이하 주주연합)은 3일 ‘한진칼 3월 정기 주총 관련 준법 촉구를 드리는 글’을 통해 조 회장을 견제했다.

주주연합은 "회사 자원을 조원태 회장 측을 위해 동원하면 범죄"라며 "건전한 정책 대결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조 회장과 그 특수관계인의 경영권 분쟁에 대응할 목적으로 회사 인력, 자금력 등 자원을 조 회장 측을 위해 동원하거나 유용·사용하는 경우 형사상 배임 등 중대한 범죄행위가 된다는 점을 상기시켜 드린다"며 "그러한 일이 만에 하나라도 발생하는 경우 주주연합 측은 주주로서 회계장부열람권 등 모든 권리를 행사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말 예정된 정기 주총에서도 선의 경쟁을 당부했다. 주주연합 측은 “한진칼, 한진그룹을 둘러싼 이번 경영권 분쟁이 양측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종국적으로 한진그룹의 경영 구조 혁신으로 이어지고 우리 기업들의 지배 구조 개선에 모범이 되는 전례로 남게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전날인 지난 2일에는 조원태 회장이 조 전 부사장을 견제했다. 이날 그는 대한항공 창립 51주년을 맞아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기념사에서 "이런저런 재료를 섞어서 급조한 토양, 이해관계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하고 기업을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는 자리에 심어진 씨앗은 결코 결실을 볼 수 없다"며 조 전 부사장 측을 저격했다.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분쟁은 지난해 말부터 주목됐지만. 지난달 본격화됐다. 지난달 6~7일 열린 한진칼·대한항공 이사회에서 조 회장이 조 전 부사장이 주도한 호텔·레저사업 구조조정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당시 한진칼 이사회를 통해 조 회장은 미국 LA에 있는 월셔그랜드센터, 인천 그랜드 하얏트 인천 사업성을 검토한 뒤 개발·육성 또는 구조 개편 여부를 정한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 이사회에서는 경복궁 근처 서울종로구 송현동에 위치한 3만6642㎡, 건물 605㎡ 매각과 인천시 중구 을왕동에 위치한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 시행을 발표했다. 해당 매각은 올해 완료할 방침이다.

특히 송현동 부지는 조 전 부사장이 진두지휘한 호텔 사업의 핵심이다. 이곳은 7성급 한옥 호텔을 추진한 곳으로 지난 2014년 조 전 부사장의 땅콩회황 사건이 발생한 이후 건립이 무산된 바 있다. 대한항공이 사업 효율화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사실상 조 전 부사장 압박 카드로 읽힌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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