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부사장과 손을 잡은 반도건설·KCGI 등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3자 주주연합(이하 주주연합)은 3일 ‘한진칼 3월 정기 주총 관련 준법 촉구를 드리는 글’을 통해 조 회장을 견제했다.
이어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조 회장과 그 특수관계인의 경영권 분쟁에 대응할 목적으로 회사 인력, 자금력 등 자원을 조 회장 측을 위해 동원하거나 유용·사용하는 경우 형사상 배임 등 중대한 범죄행위가 된다는 점을 상기시켜 드린다"며 "그러한 일이 만에 하나라도 발생하는 경우 주주연합 측은 주주로서 회계장부열람권 등 모든 권리를 행사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말 예정된 정기 주총에서도 선의 경쟁을 당부했다. 주주연합 측은 “한진칼, 한진그룹을 둘러싼 이번 경영권 분쟁이 양측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종국적으로 한진그룹의 경영 구조 혁신으로 이어지고 우리 기업들의 지배 구조 개선에 모범이 되는 전례로 남게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분쟁은 지난해 말부터 주목됐지만. 지난달 본격화됐다. 지난달 6~7일 열린 한진칼·대한항공 이사회에서 조 회장이 조 전 부사장이 주도한 호텔·레저사업 구조조정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당시 한진칼 이사회를 통해 조 회장은 미국 LA에 있는 월셔그랜드센터, 인천 그랜드 하얏트 인천 사업성을 검토한 뒤 개발·육성 또는 구조 개편 여부를 정한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 이사회에서는 경복궁 근처 서울종로구 송현동에 위치한 3만6642㎡, 건물 605㎡ 매각과 인천시 중구 을왕동에 위치한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 시행을 발표했다. 해당 매각은 올해 완료할 방침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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