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주주인 대만 푸본생명 측에서 사외이사가 참여한다. 이로써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기존 7명에서 9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된 주주총회 주요안건은 결산배당을 포함한 재무제표 승인과 내부통제관리위원회 신설, 이사후보 확정, 정관변경이며, 결산배당은 주당 700원으로 결의했다.
손태승 회장 외에 이원덕 부사장이 사내이사 후보로 추가 추천돼 지주 사내이사 2인 체제가 될 예정이다. 우리금융 이사회가 이날 사내이사 1명을 추가 선임한 것은 지배구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회장 유고시 선임 부사장(최고연장자)이 회장 대행 역할을 하지만 이사회 참석은 불가능했는데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참석할 수 있다.
또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첨문악 전 푸본은행 부회장이 참여하게 된다. 지난해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우리금융지주 지분 4%를 매입한 과점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에서 추천했다. 우리금융 사외이사는 과점주주 측 추천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이원덕 부사장과 첨문악 전 부회장은 오는 3월 25일 우리금융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각각 사내이사, 사외이사로서의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우리금융지주는 금융지주 최초로 이사회 내 위원회로 ‘내부통제관리위원회’를 신설했다. 내부통제기준 유효성 검증, 개선방안 모색, 실효적 내부통제기준 등을 제안토록 했다.
한편, 이사회는 정기주주총회에 차기 회장 후보자로 손태승 회장을 최종 추천했다. 앞서 이사회는 주요국 금리 연계 DLF(파생결합펀드) 손실사태로 문책경고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회장에 대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가 최종 통보될 때까지 기존 단독 후보 연임 결정을 유지키로 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가 오는 4일 정례회의를 열고 DLF 제재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하루 앞두고 손태승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키로한 것은 이사회가 연임 강행에 힘을 실어줬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에따라 손태승 회장은 금융당국으로 제재 통보를 받으면 제재 효력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행정소송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소송 주체는 손태승 회장 개인이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차기 회장 후보자 추천서에서 손태승 회장에 대해 "검증된 경영능력, 안정적인 조직관리 역량 등을 두루 갖추고, 우리금융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주주이익 극대화와 그룹의 지속성장을 위한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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