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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5대 금융지주 회장 만나 "코로나19 '제대로' 자금 공급돼야…CEO가 직접 챙겨달라"

기사입력 : 2020-03-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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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코로나19 사태 대응 간담회…"직접, 매일, 지역별로" 신신당부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5대 금융지주과 조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 사진= 금융위원회(2020.03.02)이미지 확대보기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5대 금융지주과 조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 사진= 금융위원회(2020.03.02)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은성수닫기은성수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을 만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금융지원이 일선 창구에서 "제대로" 돼야 한다며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챙겨달라고 요청했다.

금융위원회는 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성수 위원장 주재로 5대 금융지주 회장과 조찬 간담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광수닫기김광수기사 모아보기 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 계열은행 등 은행권이 3조2000억원 규모 긴급경영안전자금 특별대출 신규 공급 계획을 마련한데 대해 감사함을 표하며 "일선 창구에서 제대로 자금이 공급되기 위해서 금융회사 CEO가 직접 발 벗고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특히 "직접 나서서, 매일, 지역별로" 지원실적을 점검하고, 일선 창구를 격려해달라고 상세 당부했다.

또 은성수 위원장은 피해기업 등이 지원 프로그램을 몰라서 활용 못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일선 직원이 내방·전화문의를 하는 분들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고, 최대한 친절하고 상세하게 응대·설명할 수 있도록 내부 교육·안내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주요 금융회사들이 이미 착한 임대인 운동, 전통시장 상품 구매, 취약계층 마스크 공급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다른 금융회사로 확산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참석한 금융지주 회장들도 고객인 국민과 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극복해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금리우대 및 대출지원, 소외계층에 대한 예방키트 지원 등을 통해 코로나19 피해극복을 위한 전 국민적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책임있는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따뜻한 금융을 추진하고 있다"며 "안타깝게 피해를 입은 기업과 고객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언급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의 미션을 소개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러 기관과 의료진들처럼, 하나금융그룹도 피해를 입은 개인·기업·지역을 지원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전국적 점포망을 토대로 농업인·소상공인 등에 지역밀착형 금융지원을 최우선 조치하고, 식자재 유통정체·가격하락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농가를 돕기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적시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경영안정자금 지원, 스마트·인터넷 뱅킹 등 수수료 감면, 카드대금 청구 유예, 수출대금 회수 지원, 착한 임대인 운동 등 사각지대 없는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비대면으로 대출만기를 자동 연장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방안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금융당국도 민간 금융회사의 노력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당분간 긴급한 현안이 아닌 이상 금감원 현장검사를 자제할 계획이다. 또 민간의 원활한 여신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신보 보증공급 확대 등 정책금융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코로나19 자금지원 업무와 관련된 제재 면책공문을 발송했고, 업무연속성유지계획(BCP) 가동에 따른 재택·분리 근무를 지원하기 위해 원격접속을 허용하는 비조치의견서를 회신한 바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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