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점장이 본격적으로 헌혈을 시작하게 된 건 교보생명 지점장으로 근무하던 2000년부터다. 평소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온 그는 작은 실천으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 이끌려 헌혈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매해 헌혈을 이어오다 보니 헌혈횟수는 지금까지 362회에 이른다. 한 번의 헌혈로 3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어림잡아 1000여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셈이다.
총 헌혈량은 145리터(ℓ)로, 성인 남성 29명의 전체 혈액량과 맞먹는다. 김 씨처럼 300회 이상 헌혈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장 최고명예대장을 받은 사람은 전국에서도 200여명에 불과하다.
그는 “1시간 정도(성분헌혈의 경우) 시간을 투자하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며 “꾸준히 헌혈하려면 평소 식습관 조절, 운동 등 건강관리도 해야 돼 자연스레 건강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 지점장은 지난 2017년 ‘대한적십자총재상’을, 2019년에는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장관상은 헌혈인에게 주는 최고 훈격의 상으로, 전혈헌혈 50회, 성분헌혈 100회 이상 실천한 사람 가운데 매년 전국 15개 혈액원에서 1명씩 추천해 최종 선발한다. 지난해에는 사내에서 ‘자랑스런 교보인상’ 사회봉사부문 본상을 최초로 수상하기도 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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