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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신탁사 “올해 재건축·책임준공 믿고 간다”

기사입력 : 2020-02-1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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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토지신탁, 재건축 담당 부서 3개까지 확대

올해 책임준공 확대를 추진 중인 김청겸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사진 왼쪽), 이창희 하나자산신탁 대표이사(사진 가운데), 배일규 아시아신탁 대표이사(사진 오른쪽).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책임준공 확대를 추진 중인 김청겸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사진 왼쪽), 이창희 하나자산신탁 대표이사(사진 가운데), 배일규 아시아신탁 대표이사(사진 오른쪽).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부동산 신탁사들이 올해 경영 키워드로 ‘재건축’과 ‘책임 준공’을 설정했다. 비금융지주 계열사들은 재건축·재개발 시장 역량 강화를, 금융지주사들은 책임 준공 확대를 꾀한다. 오는 19일 금융투자협회 주관으로 신년 모임을 하는 신탁사들은 해당 내용을 통해 올해 둔화가 예정된 부동산 시장을 뚫는다는 전략이다.

◇ 한토신·대토신, 재건축 부서 확충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토신은 최근 재건축 담당 부서를 3개까지 늘렸다. 규제 강화에 따른 부동산 침체 장기화를 타개하기 위해 재건축 시장에 눈길을 돌렸다. 부동산 신탁사 한 관계자는 “대토신은 최근 재건축 담당 부서를 3개까지 늘렸다”며 “이는 어려워지고 있는 부동산 경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토신 또한 재건축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한토신은 지난해 12월 기존 미래전략사업본부를 전략상품본부와 리츠사업본부로 확대하고, 도시재생사업본부 또한 도시재생1·2본부로 재편했다. 기획실 산하에는 신상품개발팀을 신설해 신상품·신수종사업 개발 등 미래 사업 발굴과 구조화를 추진했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한토신은 재건축과 리츠 부문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3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에 따라 부동산 신탁사들도 재건축·재개발 수주가 가능해졌다. 영업조직 확대로 서울 지역 재건축·재개발 수주 확대를 노린다.

한토신 관계자는 “현재 서울에서 흑석 11구역, 신길 10구역, 영등포 2가 주택 정비 사업 등을 수주했다”며 “영업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서울, 수도권에서 신규 수주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신탁사들도 정비사업 업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공사 선정처럼 신탁사 선정 역시 경쟁 구도가 갖춰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금융지주 4곳 외 증권사까지 책임준공 치열 전망

비금융지주사들이 재건축·재개발 시장을 노리고 있다면 금융계열사들은 ‘책임 준공’ 시장이 올해 핵심이다. 해당 시장 리딩사인 하나자산신탁, KB부동산신탁을 비롯해 아시아·우리자산신탁뿐만 아니라 증권사 계열 신탁사까지 해당 시장을 노리고 있다.

부동산 신탁 업계 한 관계자는 “아시아신탁은 지난해 신한지주 편입된 이후 책임준공 비중이 늘고 있다”며 “단독 회사 시절과 다르게 신한지주에 힘입어 책임준공에서 나쁘지 않은 행보를 걷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된 우리자산신탁(前 국제자산신탁)도 해당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31일 이창하 전 국제자산신탁 대표, 이창재 전 우리종합금융 부사장을 공동 대표로 선임한 우리자산신탁은 여타 금융지주 계열 부동산 신탁사와 마찬가지로 책임준공을 중심으로 세를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시장에 등장한 증권사 계열 신탁사 3곳(한국투자·대신·신영)도 책임준공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향후 2년간 차입형 신탁을 영위하지 못하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책임준공을 통해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지주보다는 신용도가 떨어지겠지만, 증권사들도 책임준공을 영위하기에는 충분한 신용도를 가졌다”며 “이에 따라 증권 계열 신탁사 3곳도 올해 책임준공을 눈독 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자산신탁과 KB부동산신탁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 지난해 영업이익은 884억원, KB부동산신탁은 617억원이다. 양사 수장인 이창희 하나신탁 사장과 김청겸 KB신탁 사장은 올해도 책임 준공을 앞세워 종합 부동산 회사 도약을 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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