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토신·대토신, 재건축 부서 확충
한토신 또한 재건축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한토신은 지난해 12월 기존 미래전략사업본부를 전략상품본부와 리츠사업본부로 확대하고, 도시재생사업본부 또한 도시재생1·2본부로 재편했다. 기획실 산하에는 신상품개발팀을 신설해 신상품·신수종사업 개발 등 미래 사업 발굴과 구조화를 추진했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한토신은 재건축과 리츠 부문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3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에 따라 부동산 신탁사들도 재건축·재개발 수주가 가능해졌다. 영업조직 확대로 서울 지역 재건축·재개발 수주 확대를 노린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신탁사들도 정비사업 업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공사 선정처럼 신탁사 선정 역시 경쟁 구도가 갖춰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금융지주 4곳 외 증권사까지 책임준공 치열 전망
부동산 신탁 업계 한 관계자는 “아시아신탁은 지난해 신한지주 편입된 이후 책임준공 비중이 늘고 있다”며 “단독 회사 시절과 다르게 신한지주에 힘입어 책임준공에서 나쁘지 않은 행보를 걷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된 우리자산신탁(前 국제자산신탁)도 해당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31일 이창하 전 국제자산신탁 대표, 이창재 전 우리종합금융 부사장을 공동 대표로 선임한 우리자산신탁은 여타 금융지주 계열 부동산 신탁사와 마찬가지로 책임준공을 중심으로 세를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시장에 등장한 증권사 계열 신탁사 3곳(한국투자·대신·신영)도 책임준공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향후 2년간 차입형 신탁을 영위하지 못하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책임준공을 통해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지주보다는 신용도가 떨어지겠지만, 증권사들도 책임준공을 영위하기에는 충분한 신용도를 가졌다”며 “이에 따라 증권 계열 신탁사 3곳도 올해 책임준공을 눈독 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자산신탁과 KB부동산신탁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 지난해 영업이익은 884억원, KB부동산신탁은 617억원이다. 양사 수장인 이창희 하나신탁 사장과 김청겸 KB신탁 사장은 올해도 책임 준공을 앞세워 종합 부동산 회사 도약을 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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