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센크루프는 전통 예술의 대중화를 표방하며 지난 2017년 칠예가 전용복 장인과 칠예연구소를 설립했고 2년여 간의 준비를 거쳐 지난해 7월 건축 박람회에서 나전 옻칠 엘리베이터 디자인 실물 모형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시공이 간편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 전시 후 작품을 교체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아파트의 경우 각 동에 걸린 작품을 주기적으로 맞바꿔 주민들이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울러 티센크루프는 예술 작품으로서 나전 옻칠 디자인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각 제품에 일련번호를 매겨 한정 판매할 예정이며 고객에게는 작품보증서를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티센크루프는 “4가지 디자인 컨셉 외에 다른 디자인을 원할 경우 엘리베이터 전문 디자이너, 전용복 장인과 협의해 건물 특성에 맞는 ‘고객맞춤형’ 나전옻칠 디자인도 제공 가능하다”며, “이미 부산 협성마리나 G7, 과천 푸르지오 써밋 아파트 등 시공을 앞두고 있는 건물에 적용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작품은 1주일간 13개의 작업공정을 통해 완성된다. 특히 마무리는 천연재료인 옻의 항균, 항습, 항곰팡이 등의 효능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자연건조 방식을 채택했다. 수천년의 역사를 가진 천연 도장재인 옻은 세균과 박테리아, 악취와 전자파를 차단하고 벌레를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나전옻칠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엘리베이터 내부를 쾌적하고 위생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티센크루프와 손잡은 전용복 칠예가 장인은 “차가운 기계장치에 나전칠 공예를 접목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처음 있는 일”이라며 “시각적으로도 아름답고 건강에도 좋은 옻칠의 장점을 더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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