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은 15일 “모(母) 펀드 '크레딧 인슈어드 무역금융펀드'와 이에 투자한 16개 자(子)펀드에서 오는 3월부터 환매 연기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지난 6일 판매사들에 이를 안내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펀드에서 투자한 기타 자산 가운데 기존 환매가 연기된 '플루토 FI D-1호' 등에 유동성 문제가 생겼고, 16개 자펀드 중 오는 3월 말에 최초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에서 일부 금액의 환매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라임 크레딧 인슈어드 무역금융펀드 관련 자펀드의 설정 금액은 2949억원이며 이 가운데 환매 연기 가능성이 있는 기타 자산 투자금액은 약 1200억원이다.
크레딧 인슈어드 무역금융펀드의 환매 연기가 확정되면 총 환매 연기 대상 금액은 1조6679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라임자산운용은 “이는 펀드에 고객이 가입한 기준”이라며 “향후 실사 결과를 통해 정확한 손실 예상금액이 파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부터 기존 환매 중단된 3개 모펀드와 157개 자펀드에 대해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실사를 받고 있으며 내달 중순께 최종 실사 보고서를 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실사 보고서 수령 후 한 달 내에 자산별 회수 일정을 점검하고 펀드 상환 일정을 고객 들에게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라임자산운용은 또 은행·증권사들과 ‘3자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라임자산운용은 “판매회사16곳, TRS (계약을 맺은) 증권사 3곳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논의 중이며 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협의체에서는 자산의 회수와 분배, 개별 자펀드의 운용과 관련한 여러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며 감독 당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이종필 전 CIO(운용총괄 대표)가 잠적 상태로 현황 파악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나 남은 임직원들이 고객 자산 회수 극대화를 최우선 목표에 두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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