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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5인 경쟁…13일 최종후보 결정

기사입력 : 2019-12-1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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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진옥동·임영진·위성호·민정기…회추위 선택 촉각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숏리스트 후보군. 왼쪽부터 조용병 현 신한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현 신한은행장, 임영진 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 사진= 신한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숏리스트 후보군. 왼쪽부터 조용병 현 신한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현 신한은행장, 임영진 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 사진= 신한금융그룹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단독 후보가 오는 13일 결정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12월 1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앞서 5일 선정한 숏리스트(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현 신한금융지주 회장,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현 신한은행장,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닫기위성호기사 모아보기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후보들에 대한 최종 면접을 진행한다.

최종 면접은 후보 별로 프리젠테이션(PT) 형식으로 진행되며 후보들은 회추위 위원들에게 신한금융그룹 수장을 맡을 경우 미래 비전과 계획을 발표하게 된다.

신한금융지주 회추위는 이만우 고려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 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화남 제주여자학원 이사장, 필립 에이브릴 BNP파리바증권 일본 CEO(최고경영자), 히라카와 유키 프리메르코리아 대표이사 등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돼 있다.

면접을 마치고 나서 회추위 위원들은 토론을 거쳐 단수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후보자 5명의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1957)은 현직에서 연임에 도전하게 된다. 조용병 회장은 신한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를 거쳤고, 2017년 3월부터 지주 회장을 맡고 있다.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을 인수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KB금융으로부터 리딩금융을 탈환해 성과 측면에서 인정받고 있다.

다만 조용병 회장은 신한은행 채용비리 의혹 관련해 내년 1월께 법원의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는 점이 감안될 수 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1961)도 현직 후보다. 진옥동 행장은 오사카지점장과 SBJ은행 사장,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올해 3월부터 신한은행장을 맡았다. 아직 은행장 임기가 초입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1960)은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역시 2017년 3월부터 신한카드 사장을 맡고 있다. 연말 임기가 도래해서 연임 여부에도 금융권이 관심을 가져왔다.

진옥동 행장과 임영진 사장의 경우 금융권에서 재일동포 주주들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전직 후보에서는 직전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1958)이 주목받고 있다. 위성호 전 행장은 신한카드 사장, 신한은행장 등 주력 계열사 수장을 역임한 인사다.

위성호 전 행장은 이른바 '남산 3억' 사건 관련해서 올해 6월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앞서 2017년 당시 조용병 회장과 지주 회장 경쟁 대열에 올랐지만 중도 사퇴했는데, 이번에 조용병 회장과 다시 지주 회장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됐다.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1959) 사장은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까지 지낸 인사다.

회추위에서 추천된 차기 회장 단수 후보자는 내년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회장으로 확정된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12월 19일께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임기만료 자회사 대표들의 연임 또는 신규 추천을 결정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연말부터 내년 1분기까지 8곳 자회사 CEO 임기가 대거 마무리된다. 12월에 신한카드(임영진)·신한저축은행(김영표)·신한DS(유동욱)·신한대체투자운용(김희송)·아시아신탁(배일규), 그리고 내년 2월에 오렌지라이프(정문국), 3월에 제주은행(서현주)·신한리츠운용(남궁훈) 순이다.

자회사 CEO인사는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지주 부사장과 은행 부행장 등 경영진 후보 추천과도 상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또 조용병 회장이 금투, 대체투자, 리츠운용 등 사례를 통해 강조해 온 것처럼 외부인재 수혈과 비은행 출신 중용을 이어갈 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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