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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선 한국기업데이터 사장 "데이터 시대 대응 못하면 고사한다"

기사입력 : 2019-12-04 07:28

(최종수정 2019-12-04 10:28)

올해 조직개편·실적 회복·플랫폼 고도화 진행
성장 기조 이어 내년 ‘업계 1위’ 탈환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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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송병선 한국기업데이터 사장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지 못하면 고사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회사가 있다. 한국기업데이터다. 송병선닫기송병선기사 모아보기 사장은 지난해 12월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어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데다 기술이 날로 고도화하는 시대에서 과거 사업 모델과 현재 조직으로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1년간 송 사장은 대대적인 조직개편, 플랫폼 고도화, 해외 진출, 실적 회복까지 숨 가쁘게 달려왔다. 내년에는 다시 업계 1위를 탈환하고 한국기업데이터의 저변을 더욱 넓히겠다는 포부다.

◇ 2020년 목표는 매출기준 ‘업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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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한국기업데이터
한국기업데이터는 기업의 신용을 평가하고 전반적인 정보를 온라인 및 모바일로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2005년 ‘신용에 기반한 건전한 기업 평가’를 위해 공공기업으로 설립됐지만 2013년 민영화됐다. 아직 주주 다수가 금융공기업, 시중은행 등이라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정부 정책 기조와 추진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등 공공적 성격이 크다. 그러나 업계의 경쟁 심화에 따라 2014년 업계 1위에서 2017년 하반기 업계 4위로 추락하는 등 매출이 급격히 악화했다.

지난해 2월 송 사장이 취임해 가장 먼저 돌입한 일은 회사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었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한편, 무기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통해 50%가 넘었던 비정규직 비율을 30%까지 낮췄다. 직원들의 고용보장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이뤄 내부 분위기가 긍정적이라는 게 송 사장의 설명이다.

생산성 향상의 결과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퇴직금을 지급하면서 영업익이 전년 동기보다 9억원 줄었지만, 올해는 전체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영업이익으로 지난해보다 170.3% 오른 1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올 연말 회사 설립 최초로 매출액 810억여원 돌파를 예상할 정도다. 이 기세를 몰아 내년에는 매출기준 업계 1위를 목표로 했다. 한국기업데이터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기업CB분야에서 나이스평가정보에 이어 매출규모 업계 2위지만, 내년에는 매출기준 업계 1위 달성이 목표"라고 했다.

◇ 흩어진 데이터 한눈에 모으는 ‘플랫폼 저변 확대’ 주력

한국기업데이터는 그동안 축적해 온 방대한 기업 DB 자료들을 플랫폼 사업 저변 확대의 밑거름으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의 재무정보, 신용정보 등 전통적인 기업정보 외에도 고용정보, 부동산 정보 및 각종 비정형 데이터로 수집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지역 기업·산업 생태계 종합 상황판(Dash-board) 구축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900만개 이상 보유한 기업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분석해 효율적인 지역 산업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전까지는 1~2년 전 자료를 바탕으로 지역산업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지만, 실시간으로 갱신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정확하고 즉각적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경기도 군포시, 광명시와 시장실 내 지역 기업·산업 생태계 상황판 설치 및 모니터링 사업 협약을 맺었고 서울시 등 다수 지방자치단체와도 활발한 사업 협의가 이뤄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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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경남도청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송병선 한국기업데이터 대표이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세번째), 안완기 경남테크노파크 원장(맨 왼쪽), 홍재우 경남연구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한국기업데이터
여기저기 흩어진 재료를 모아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장소로는 ‘플랫폼’을 택했다. 마이데이터 플랫폼 ‘캐롯(KARROT)’을 통해 소상공인이 세금계산서 등 각종 서류 발행, 전송과 신용대출 신청 등을 휴대폰과 인터넷으로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소상공인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구축해 내놨다. 전통적 방법으로는 신용도 평가가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한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었다.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진행된 마이데이터 사업 중 플랫폼 유통부문 컨소시엄 주관사로 선정돼 가능한 일이었다. 지난 11월에는 이용 고객 확대를 위해 대표적인 신용조회 서비스인 크레탑(CRETOP)의 기능 고도화 버전을 내놨다. 이용자의 편의성 향상에 초점을 맞춰, 전체적인 디자인을 변경하고 각종 통계를 차트로 볼 수 있도록 정보 시각화를 도입했다.

해외 사업 경쟁력 강화도 송 사장이 공들이는 부분이다. 올해 한국기업데이터는 해외 각국으로 보유 데이터의 폭을 넓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해외 기업의 국내 투자 등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로 활동반경을 넓혔다. 글로벌 신용보험회사 코파스(COFACE)와 베트남크레딧(VNC), 이탈리아 CRIF, 미국 익스페리안(Experian), 중국 이지크레딧(EASECREDIT)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업무협약을 통해 정상영업 중인 약 70만개 베트남 기업의 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할 수 있었다. 2020년에는 베트남 내 사무소 설치를 목표로 사업 범위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투자활성화를 적극 지원하면서도 신규 시장을 발굴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현재 금융 당국으로부터 신용정보업을 허가받은 업체는 한국기업데이터를 포함해 6곳뿐이다. 앞으로 신용정보법 등 데이터 3법이 국회를 무사히 통과하면 데이터 산업에 격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소수의 기업만이 진출해있던 시장에 신 사업모델로 무장한 경쟁자가 출현하기 때문이다. 송 사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는 “데이터 경제 활성화로 새로운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감한 변화와 혁신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금융기관, 학계 및 연구기관에서의 전 방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 He is…

△1960년 전북 정읍 출생 △1986년 행정고시 30회 △2009년 기획재정부 기획재정담당관 △2010년 주뉴욕대한민국총영사관 재정경제금융관 △2016년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기획단장 △2018년 2월~현재 한국기업데이터 대표이사 사장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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