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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돌파 보험사②] 미래에셋생명 하만덕·변재상, 변액-보장성 투트랙 빛났다

기사입력 : 2019-11-2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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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시대 맞춰 변액보험도 함께 진화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좌),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 (우)이미지 확대보기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좌),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 (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미래에셋생명의 영업 호조 비결은 ‘뚝심’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생명보험업계가 저금리·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역성장 기조에 빠져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생명은 3분기 변액보험 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80%나 증가한 순익을 거두며 불황마저 비켜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0% 증가한 25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061억 원으로 0.5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44억 원으로 63.15% 늘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5.74% 증가한 859억 원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의 이 같은 상승세는 일찍부터 변액보험 특화 영업을 펼쳐온 것이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최근 3년 변액보험 수익률은 13.4%로 추산됐다. 이는 같은 기간 22개 생명보험사의 평균 수익률인 6.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하만덕닫기하만덕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대비에 나서고 있다.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려 고수익을 추구하는 ‘수익성 트랙’과 변액보험과 퇴직연금 기반의 안정적 수수료 수입을 추구하는 ‘안정성 트랙’을 동시에 운영하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시행해온 희망퇴직과 지점축소 등 조직 효율화 작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하만덕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변재상 사장 역시 업계에서 알아주는 ‘증권통’이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저금리 기조로 인해 보험사들의 자산운용 전망에도 먹구름이 낀 상태다. 자산운용을 통한 이윤 창출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커진 상황에서, 변재상 사장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미래에셋생명의 대표적인 국내 일임형 자산배분형 펀드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MVP’ 펀드는 업계 최단기간 내 순자산 1.5조 원을 넘어서며 저금리 시대에 안정적 장기 수익률 확보를 위한 최적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누적 수익률은 30.5%로 연평균 5.5%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비용 효율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11월, 업계 최초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원격지 ‘보험 청약 보완’ 프로세스를 오픈했다. 지난 10월, 업계 최초로 보험 계약의 전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진행하며 고객과 FC 모두의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데 이은 또 하나의 디지털 혁신 쾌거다.

미래에셋생명의 이번 시스템 오픈으로 이제부터 고객은 청약 전 과정을 모바일에서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다. 보완 조치가 나면 스마트폰 알림톡으로 고객에게 알려주고, 고객은 해당 서류를 스마트폰을 이용해 촬영하고, 그대로 제출하는 방식이다. 대부분 보험사에서 보완이 발생하면 처리까지 보통 15~30일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모바일 보완을 활용하면 10분 안에 업무를 끝낼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완성형 모바일 청약 시스템이라는 광폭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미래에셋생명은 FC와 고객 모두 윈윈(win-win)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거리에 있는 고객과 FC의 경우, 대면에 제약이 따르는 상황에서 스마트폰만으로 상호 편리한 시간에 청약의 전 과정을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다. 서울에 있는 FC와 부산의 고객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빠르고 정확하게 계약을 체결하는 구조다.

김상래 미래에셋생명 마케팅전략본부장은 “모바일 완성형 청약 시스템을 통해 미래에셋생명은 무빙오피스 개념의 원스톱 플랫폼을 구현함으로써 고객과 FC, 회사 모두가 윈윈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향후 고객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스마트FC를 육성하고, 디지털 부분의 역량을 강화해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높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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