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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돌파 보험사①] 교보생명 신창재·윤열현, 장기성장·마케팅 역할분담 시너지 뚜렷

기사입력 : 2019-11-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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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투자처 발굴 등으로 자산운용수익률도 양호
핀테크 도입 통한 비용 효율화 노력도 앞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좌),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 (우)이미지 확대보기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좌),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 (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보험업계는 저출산·저금리·저성장 등 잇따른 악재로 인해 유례없는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실제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순익은 전년대비 30%가량 줄어드는 등 지표로도 이들의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뤄낸 보험사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본 기획에서는 3분기 실적이 늘어난 보험사들의 영업 노하우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에 대해 자세히 고찰해본다. 편집자 주]

생명보험업계 ‘빅3’에 속하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각각 순익 하락으로 골머리를 앓는 동안에도, 교보생명은 3분기 들어 전년대비 21% 늘어난 689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순항을 이어갔다.

교보생명은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교보생명 회장을 필두로 하는 업계 유일의 오너 경영 보험사다. 당초 신창재 회장 혼자 대표이사를 맡아왔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올해는 윤열현 사장이 새롭게 각자대표에 이름을 올리는 변화가 있었다. 보험업계가 미증유의 위기에 처해있는 만큼 교보생명 역시 쇄신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윤열현 사장은 마케팅 부문 부사장을 역임한 회사 내 최고의 '영업통'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부임 이후 '고객중심 영업'을 기치로 새로운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시작한 신계약 모니터링 외국어 상담 서비스, 대고객 챗봇서비스 등이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각자대표 체제 8개월에 접어드는 지금, 신창재 회장은 디지털 혁신, 신사업 등 장기 전략을 짜고, 윤열현 사장은 마케팅 경쟁력 제고, 고객중심 영업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형태의 역할분담이 뚜렷하게 이뤄지고 있다. 신 회장 혼자 챙기기에는 다소 힘들었던 부분이 윤 사장의 합류로 인해 채워지면서 시너지가 크게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현장에서도 나오고 있다.

교보생명의 실적 개선을 견인한 또 하나의 비결은 바로 자산운용수익이었다.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주요 보험사들의 자산운용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교보생명은 신규 투자처 발굴과 단기채 매각 등의 전략이 적중하며 올해 3분기 기준 4.03%의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이러한 경영에 힘입어 교보생명은 최근 세계적인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연이어 획득하며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교보생명은 최근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와 피치(Fitch Ratings)로부터 각각 A1, A+ 신용등급을 획득하며 재무안정성과 리스크관리 역량을 높게 평가받았다.

더 나아가 신창재 회장은 지난달 이해관계자 경영을 바탕으로 교보생명을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KSI)’ 생명보험부문 10년 연속 1위로 이끌며 최고경영자상 초대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핀테크 도입을 통한 비용 효율화 면에서도 교보생명은 속도를 내고 있다. 교보생명이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빅데이터 활용 인공지능 언더라이팅 시스템 ‘BARO’는 보험계약 청약이 들어오면 인공지능(AI) 언더라이터가 청약서를 분석해 자동으로 승낙해준다.

교보생명은 BARO를 통해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를 동시에 높였다. 보험심사와 질의·응답에 걸리던 대기시간이 크게 줄어 서비스 효율성이 제고됐다. 또한, 언더라이터는 고위험 계약 등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업무 부담도 경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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