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기인보험 및 일반보험 분야 등에서 무리한 영업과 설계사 영입 경쟁 등으로 파행을 겪었던 손해보험업계가 화해와 상생의 장을 열며 소비자 신뢰 회복 제고에 나섰다.
손해보험업계는 최근 미‧중 무역 분쟁, 브렉시트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둔화와 저금리 기조 확대, 국내 보험시장 포화, 손해율 상승 등으로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실손보험에서 약 1.9조 원, 자동차보험에서 약 1.2조 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위중하고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손보협회 및 손보사들은 선제적인 대비와 지속가능한 성장·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스스로 기존의 관행과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손해보험에 대한 대외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체질개선에 나서기로 협의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소비자 신뢰회복과 중장기 리스크 관리강화, 상생‧협력 등 ‘가치경영’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함께 하였다.
특히 최근 불거졌던 설계사 스카웃 관련 부당행위의 경우, 해당 행위의 방지 및 과도한 시상‧시책 자제 등의 방안이 마련됐다. 또 계약체결 시 해당 설계사의 불완전판매율 등을 공개(소비자 선택권 강화)하고, 판매수수료를 목적으로 한 ‘가짜(작성)계약’ 차단 프로세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자율결의에서 또 한 가지 눈길을 끈 부분은 손보협회 전체 회원사들이 총출동했다는 부분이다. 또한 공식 석상에서도 좀처럼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CEO들이 김용덕 협회장의 부름 아래 소비자 신뢰 제고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이는 등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손보협회 및 업계는 추진과제의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하여 금융정책‧감독‧경쟁당국과의 구체적인 협의도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결의에 참여한 손보업계 사장단은 “업계가 실손‧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소비자 중심의 포용적 가치의 실현을 공통의 목표로 설정한 만큼, 오늘의 결의가 산업의 체질강화를 위한 터닝포인트가 되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손해보험협회 김용덕 회장은 “업계 스스로가 단기 외형성장이 아닌 중장기 리스크를 고려하여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기로 한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며, 앞으로 차별적인 혁신 서비스와 상품개발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새로운 보험시장 발굴뿐만 아니라 보험사의 기존계약 유지관리 서비스 제고 등 ‘포지티브 경쟁’으로의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손해보험업계는 실손의료보험 청구전산화, 보험업 관계자 보험사기 가중처벌 등 소비자 권익제고 및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민생법안의 조속한 시행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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