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등 상품 구조가 상대적으로 단순히 설계사 개입이 적게 필요한 상품들과는 달리, 장기인보험은 특약이 많은 복잡한 상품이므로 설계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손해보험 종목 중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인 장기손해보험의 사업비율은 2016년 16.9%에서 2018년 20.2%로 3.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비율이란 매출(보험료 수입)에 견준 사업비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다. 여기서 사업비는 계약을 유치·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수당, 점포운영비, 판매촉진비, 광고·선전비, 인건비 등)를 가리키며, 설계사는 계약을 유치하는 만큼 수당과 시책(인센티브)를 지급받는다.
메리츠화재는 경쟁사 대비 공격적인 시책을 책정함으로써 손보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영업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보험사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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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기사 모아보기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의 실적주의 영업은 올해도 빛을 발해, 올해 메리츠화재는 실손의료보험과 치매를 비롯한 각종 질병보험 등 올해 장기인보험 분야 월 매출(1∼9월)에서 올해 업계 1위 삼성화재를 4차례 앞지르는 저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메리츠화재는 이 과정에서 경쟁 손보사들의 질투어린 시선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의 대형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문제로 골머리를 앓으며 눈에 띄는 실적 저하를 겪어야 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이라 보험사 입장에서도 일종의 공익적 성격으로 취급하고 있는 상품”이라며, “이를 줄여서 좋은 실적을 냈다는 것은 다른 시각에서 보면 보험업의 본질을 무시한 채 실적내기에만 치중했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손해보험 신계약비를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으로 구분하면, 2018년 기준 장기보험의 신계약비는 7조 3000억 원으로 손해보험 전체 신계약비의 80.1%를 차지했다.
또 최근 3년 사이 보험대리점 채널을 통해 지출한 장기손해보험의 신계약비 증가율은 18.8%에 달했다.
이렇게 대리점 채널을 통한 장기손해보험 판매 과정에서 모집실적에 따라 모집인에게 지급한 비례수당은 2016년 2조 3,238억 원에서 2018년 2조 9,495억 원으로 연평균 12.7% 증가했다.
설계사에게 주어지는 인센티브가 늘어나면서, 시책 경쟁이 과열됐다는 뜻이다.
보험연구원 김동겸 수석연구원은 “사업비는 지금보험금과 더불어 보험회사의 주요 비용 중 하나로, 사업비율의 증가는 단기적으로 보험영업이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각 보험회사는 자사의 손익분기점을 고려하여 적정 사업비 지출 수준을 결정하고 이에 따라 사업비율은 일정 수준에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김 연구위원은 “보험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사업비율 증가로 인해 보험회사 수익성 악화,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 확대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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