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글로벌 면세전문지 무디리포트에 따르면 이번 창이공항 면세점 담배·주류 판매 사업권 입찰에는 신라, 롯데면세점과 하이네만 3개 업체만 참여했다. 유력 후보였던 듀프리, DFS, CDFG 등은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 공간은 본래 DFS그룹이 40여년간 운영을 해온 곳이다. 하지만 창이공항 측과 계약 조건이 맞지 않아 2022년까지 연장 가능했던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에 세계 면세사업규모 2위, 3위인 롯데, 신라 모두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롯데면세점은 2013년에도 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앞서 업계에서는 DFS 측이 재계약이 아닌 신규 계약으로 조건을 유리하게 바꿀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이러한 예상을 깨고 DFS, 듀프리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입찰참여를 포기함에 따라 한국 2개 사업자와 독일 1개 사업자 '3강 구도'가 굳혀지게 됐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좁혀짐에 따라 국내 사업자가 이를 수주할 가능성은 커졌으나,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창이공항 면세점은 인천공항 수준으로 임대료가 비싸서 수익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입찰 조건도 계약 기간 2050만달러의 초기예치금과 월 기본 임대료, 매월 추가임대료 등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창이공항 면세점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약 2조5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공항 이용 여행객 규모는 6560만명으로 인천공항과 두바이공항을 포함한 '세계 3대 공항'으로 꼽힌다. 담배·주류 판매 최종 사업자 선정은 올해 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