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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0.25%p 인하…연 1.50%로 낮춰

기사입력 : 2019-07-18 10:02

(최종수정 2019-07-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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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한국금융신문이미지 확대보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50%로 인하했다.

한은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1.75%에서 0.25%포인트(p) 낮추기로 결정했다.

한은의 금리인하는 지난 2016년 6월(연 1.25%)이 마지막이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지금까지 금리를 동결해왔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날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할지, 아니면 일단 현 수준에서 유지할지 관측이 엇갈렸다.

다만 늦어도 내달 30일 열리는 8월 금통위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현재 연 1.75%에서 0.25%포인트(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인해 하반기에도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이끌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소비의 완만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은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그린북 4월호와 5월호, 6월호에 이어 7월까지 넉 달 연속 경기진단에 ‘부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가 지난달 12일 한은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며 통화정책방향 선회를 시사하자 시장은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이달 말 금리인하를 예고하면서 한은의 동반인하 가능성이 점쳐졌다.

파월 의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무역 긴장과 글로벌 성장 우려와 같은 불확실성이 경제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튿날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중립금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낮다”며 “통화정책도 생각했던 것만큼 완화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30~3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이달 말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한은은 이날 올해 수정경제전망도 발표한다.

시장 전문가 사이에선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발표한 2.5%에서 하향조정 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업황 부진 장기화, 설비투자 감소 등이 성장률 하향조정 근거로 꼽힌다. 하향 폭은 0.2%포인트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기재부는 지난 3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2.7%에서 0.2%포인트 내린 2.4∼2.5%로 변경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잡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한국 성장률을 각각 2.1%, 2.0%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1.8%), 노무라금융투자(1.8%), ING그룹(1.5%) 등은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 중후반대 수준으로 제시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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