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채가 미국내 주택경기 둔화 지속, 노딜브렉시트 우려감 확산, 유로존 주요국 국채 하락 등에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고 있다.
다만 전일 강세로 장을 마친 가운데 금통위를 대기하고 있어서 금리 하락폭은 제한되고 있다.
외국인은 오전 9시1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150계약 순매수, 10년 선물은 1250계약 가량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10년(KTB10)은 0.8bp 하락한 1.534%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기관 매도로 현재 0.22%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원은 전일대비 1.0원 가량 내린 채 거래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5.49bp 하락한 2.0488%, 2년물은 2.43bp 내린 1.8214%, 5년물은 5.15bp 빠진 1.8145%를 나타냈다.
유럽 채권시장에서는 영국, 프랑스, 독일 중 주요국 국채 금리가 큰 폭 하락했다. 브렉시트 강경파인 보리스 존슨이 차기 영국 총리가 될 것이 유력해진 가운데 노딜브렉시트 우려감에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코스콤CHECK(3924)에 따르면 전일 영국 국채 10년물이 6.14bp, 프랑스 10년물은 3.74bp, 독일 10년물은 4.18bp 하락했다.
7월말 FOMC 블랙아웃(묵언기간)이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기준금리 결정 투표권이 있는 에스더 조지 켄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경제지표에서 확인된 미국경제는 여전히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상황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을 할 필요는 있지만, 현재로선 7월말 FOMC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미연준 다수 관계자들이 미중무역 갈등 등 대외경제 불확실성, 낮은 수준의 물가 오름세 등 대내외 경기 하방 리스크 우려를 밝히면서 7월말 FOMC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는데, 이와는 다소 다른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금통위 회의 시작전 금통위원들은 오전 8시56분~8시58분 사이에 차례로 회의장에 입장했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를 시작으로 고승범닫기고승범기사 모아보기, 신인석, 이일형, 임지원 위원이 차례로 회의장에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인 비둘기 조동철 위원이 여섯번째로 모습을 드러낸 후에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가 오전 8시58분 회의장에 입장하면서, 모든 위원들이 자리에 착석했다.
기준금리 인하 7월이냐, 8월이냐를 두고 시장내 관심이 온통 금통위 결정으로 쏠린 가운데 위원들은 다소 긴장을 늦추려는 듯 어색한 웃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수 의원 표정이 진지함으로 일관된 가운데 윤면식 부총재만 웃음을 보였다.
증권사 한 딜러는 "정말 오랜만에 긴장감이 좀 도는 금통위날"이라며 "초반 강세 흐름은 영미권 국채 금리가 미국 주택경기 지표 부진, 브렉시트 불확실성 확대 등 요인에 큰 폭 하락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오늘 국내장은 역시 금통위가 가장 중요한 재료이다 보니 그 부분에 대한 대응 시나리오를 짜느라 많은 트레이더들이 골머리를 앓는 하루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동결에 소수의견 2~3명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그러나 일본의 수출 규제 이슈가 7월초 불거지면서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다만 오늘 동결해도 다음달 인하 가능성이 열려있는 경우라면 여전히 저가매수 생각은 모두가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한 운용역은 "간단히 말하면 오늘 인하면 강세, 동결이면 약세로 본다"며 "오늘 인하로 가면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이 좀 높다고 보인다. 만약 8월에 인하를 한다고 하면 한은이 좀 천천히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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