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9년도 반환점을 돌았다. 오는 2022년으로 예정된 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업계는 하반기에도 치열한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본 기획을 통해 하반기 보험업계에서 눈여겨볼만한 이슈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미리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시장 포화로 인한 성장 정체로 새 먹거리 찾기에 골몰하던 보험업계는 그간 인슈어테크에서 활로를 모색하고자 했다. 이 같은 인슈어테크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보장 범위가 넓어 소액 지급이 빈번하게 발생했음에도 청구 절차가 복잡해 불편함이 크던 실손보험의 청구 간소화 서비스, 의료 보조기기를 활용해 가입자가 직접 건강을 관리하고 이에 따라 보험료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헬스케어(건강증진) 서비스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 서비스는 의료계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얽혀있어 수 년 째 이렇다 할 발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금융당국은 물론 각 보험사들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인슈어테크 서비스 도입을 추진했으나, 미국이나 중국,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이라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여기에 하반기 중 금융당국이 보험가입자 대상 건강관리서비스업을 보험회사의 부수업무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보험사의 헬스케어 서비스 마련에도 날개가 달릴 전망이다. 최종구닫기최종구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보험회사가 건강관리서비스를 통해 보험가입자 등의 질병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면 건강보험 재정과 실손보험료가 안정화되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또한 보험회사의 참여는 건강관리서비스업에 새로운 활력과 경쟁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개발 가이드라인도 개선한다. 현행 보험업 법령과 보험상품 가이드라인에 따를 경우 보험회사가 건강관리기기를 직접 제공할 수 없어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한계가 있다고 제기돼 왔다. 건강증진 효과가 입증되면 보험회사가 3만원 초과 건강관리기기의 직접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보험 플랫폼들이 다양화되면서 터치 몇 번이면 저렴한 가격에 가입이 가능한 ‘소액 간편가입 보험’도 증가 추세다. 기존 인바이유나 보맵, 굿리치 등은 물론 토스·카카오페이 등의 신흥 강자들이 새롭게 보험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하반기 인슈어테크 전쟁이 한층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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