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자사 최초의 5G 전용 스마트폰인 V50 씽큐 덕분이다. 16분기 연속 누적 적자를 기록하게 만든 전작의 실패 만회는 물론 반등가지 넘본다. V50 씽큐는 하루 평균 6000여 대가 팔리면서 지난 25일을 기준으로 약 28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일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전략이라고 업계는 파악한다.
특히,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조하며 프로모션 보상으로 무상 지급한 듀얼 스크린의 공급이 예상 판매 수치를 크게 상회한 탓에 현재까지도 지연되고 있는 점이 기업에게 자신감을 안겼으리라고 IT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등은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자신감은 LG전자가 9월 초 독일에서 개최되는 가전 전시회 IFA에서 듀얼 스크린 후속 기기를 선보이는 계획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LG전자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모이고 있다.
현재 V50 씽큐 가입자 중 생산 및 배송 지연 등의 이유로 듀얼 스크린을 공급받지 못한 이들이 있는 와중에 후속 기기에 대한 발표를 선제적으로 진행한 일은 고객 기만과 같이 여겨질 수 있어 섣부른 결정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등장한 점이다.
또한, LG전자가 현재까지 집계된 듀얼 스크린 이용자의 사용 경험, 의견 등을 종합하여 개선된 ‘듀얼 스크린 2’를 내놓을 것이라고 알렸기 때문에 전자 기기의 초기 사용자는 기업의 실험 대상이냐는 불만 섞인 강도 높은 비판이 나온 것 역시 LG전자가 피할 수 없는 부분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듀얼 스크린의 크기가 달라 일체감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두께, 무게 등이 타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하다는 실사용 후기 등을 반영하여 개선한다는 발표에 대해 기대 또한 모인다.
특히, LG전자가 최근 한 달 동안 사내 전직원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개최하여 300여 건의 아이디어를 모은 일과 지난 15일 고객 30명을 초대하여 제품 관련 의견을 따로 청취하는 회의를 열었던 점이 기대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외에도 걸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 등 현재 광고 시장에서 화장품, 주류 등의 홍보를 담당하며 소비자 선호도 상위권에 위치한 모델을 기용, 게임하며 채팅하기·동영상 보면서 검색하기 등 듀얼 스크린의 활용 방법 제시에 초점을 맞춰 초기 홍보에 성공한 LG전자가 듀얼 스크린 후속작에는 어떠한 마케팅 기법을 적용할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시선 또한 공존한다.
물론 LG전자 V50 씽큐의 흥행에는 높은 공시지원금 등을 포함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한 것이어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갤럭시 폴드, 노트10이 등장한 하반기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쥐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 20일 SK텔레콤이 공시지원금을 조정함에 따라서 5G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실 구매가가 상승한 뒤 KT와 LG유플러스가 순서대로 이에 동참하면서 V50 씽큐의 구매자 부담이 늘어난 것 또한 악재로 작용하리라는 파악이 나온다.
이동통신 3사의 이러한 정책 결정은 2019년 하반기 출시 예정 신제품 갤럭시 폴드, 노트10 재원 마련을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
현재 LG V50 씽큐에 적용되던 최저 33만 원에서 최대 57만 원의 공시지원금은 LG유플러스 기준으로 30만5000원~45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되어 2만5000원에서 11만5000원 가량이 줄어든 셈이다.
이에 따라 듀얼 스크린 2에 적용될 개선 내용과 실질적인 효용성 및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해 관심이 모이는 것이다.
이처럼 걱정과 함께 업계와 증권가 등에서 V50 씽큐의 판매 호조와 미 트럼프 정권의 반 화웨이 캠페인의 글로벌 확장에 대한 반사이익 등을 근거로 긍정적인 실적 개선 예측이 공존한다.
항해 1년을 맞은 구광모호가 듀얼 스크린 2로 스마트폰 시장 속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하반기 시장의 결과가 궁금해진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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