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이재용 부회장이 청와대에서 "이제부터 진짜 실력이 나올 것"이라고 발언한 이후 나온 첫 작품이어서 당시 "삼성이 이런 소리 하는 모습이 제일 무섭다"고 말한 바 있는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에 일격을 가한 모습이다.
또한, 중국 등 후발 반도체 기업들은 아직 D램 양산을 시작조차 못 했기에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행보는 당분간 날개 달린 호랑이처럼 빠르게 날고뛰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청와대 회동에서 이재룡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내 산책 중 반도체 경기에 관해 묻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좋지는 않지만, 이제부터 진짜 실력이 나올 것"이라고 답한 발언이 3세대 10나노급 D램 반도체 개발 성공을 염두에 뒀던 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외에도 삼성전자가 주력제품인 D램에 닥친 글로벌 고객사의 데이터 센터 등 관련 투자 감소로 인한 가격 급락 등의 악재를 기술 격차 전락으로 돌파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D램 가격은 올해 들어 2월 말까지 30% 가까이 가격이 내려갔다.
이에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이례적으로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예상보다 빠른 가격 하락에 공급 조절에 나선 것이다. 20일(현지시각) 마이크론은 2019년 설비투자를 90억 달러(약 10조 원)로 예정된 금액보다 줄이고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5%씩 줄이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2020년까지 D램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황과 기술 격차 등을 종합해 볼 때 당분가 반도체 시장 판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상황 속에서 점유율 43.9%인 삼성전자가 또 어떤 기술 혁신과 차별화를 보여줄지 그 앞날이 궁금해진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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