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사체제를 갈망해왔다.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그룹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될 것이다.(권오갑닫기

이날 오후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지분 인수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1월 31일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맺은 기본합의서에 따른 것이다.
계약서에는 현대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의 실사 실시, 중대하고 부정적 영향이 발생하지 않는 한 거래 완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 경주, 기업결합 승인 이전까지는 두 회사의 독자영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위법한 행위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번 딜은 현대중공업이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한 '한국조선해양(가칭)'에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지분 전량을 출자하고, 이 중간지주의 주식을 받는 방식이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 삼호중공업, 미포조선에 대우조선까지 4개사를 자회사로 둔 초대형 조선그룹이 됐다. 이번 본계약 체결로 산업은행은 20년만에 대우조선해양을 민간에 되돌려 주게 됐다.
공동발표문에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대우조선해양의 자율경영체제 유지, 대우조선해양 근로자의 고용안정 약속,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및 부품업체 거래선 유지 등이 포함됐다.
수출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영구채 문제 등을 마무리짓기 위해 공동협의체도 꾸려 의견 수렴을 해나가기로 했다. 또 학계, 산업계, 정부가 참여하는 '한국조선산업 발전협의체(가칭)'도 추진키로 했다.
최대 관건인 각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와 관련해서 현대중공업 측은 "최대한 빨리 완료하겠다"고 시사했다. 대우조선해양 신임 사장으로는 이성근 현 부사장(조선소장)이 내정됐다.
산업은행은 딜 클로징까지 지역과 노조 등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며 우려사항을 가감없이 듣고 머리를 맞대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 인수합병(M&A) 절차로 영업 차질이나 관리 누수가 기업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특별 지원방안도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9차 산업경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과의 민영화 본계약 체결을 보고받고 논의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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