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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매각 본계약 앞두고 노조 반발 격화

기사입력 : 2019-03-07 14:26

(최종수정 2019-03-0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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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최대현 기업금융부문 부행장 주재 간담회 거부
김종훈 국회의원 이동걸 회장 면담·공정위 대책 촉구

김한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대우조선해양 밀실·특혜에 따른 일방적 매각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김한표 의원실이미지 확대보기
김한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대우조선해양 밀실·특혜에 따른 일방적 매각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김한표 의원실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매각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지역, 정치권, 노조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지난 2월 26일 노조에 과격한 행동을 자제해달라며 소통을 강조했지만 지역 반발을 잠재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동걸 회장이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지역사회, 노조와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 "과격한 행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라는 발언에도 지역 반발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일 최대현 기업금융부문 부행장 주재로 경남 거제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기자간담회가 대우조선 노조와 지역 시민사회단체 반발로 무산됐다.

금속노조 대우조선 노조 간부, 범시민대책위 소속 30여명은 간담회장에서 '매각 반대' 구호 등을 외쳤다.

신상기 대우조선 지회장은 간담회장에서 "일방적으로 매각을 진행한 산업은행 입장을 정당화하려는 기자회견을 원천 봉쇄한다"며 "일방적 매각으로 노조와 지역사회 상춰를 다 줘놓고 무슨 할 말이 있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거제로 내려와라"고 요구했다.

최대현 부행장이 "같이 고민해보자" 등으로 타협을 시도했지만 최 부행장을 간담회를 진행하지 못하고 나오게 됐다.

정치권에서도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매각 본계약 체결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김종훈 의원은 지난 5일 김상조닫기김상조기사 모아보기 공정거래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인수 합병, 현대중공업 원하청 불공정거래 직권조사 의견을 전달했다.

김종훈 의원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이 급박하게 진행되면서 노동자들과 협력업체 우려가 크다"며 "특히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협력업체들은 또다시 위기에 직면하는게 아니냐는 걱정까지 하고 있다"며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이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은 중국, EU 등 이해관계가 걸려있어 어떻게 결정날지 모르겠다"며 "공정위가 기자재 업체와 노동자들의 우려를 고려해 상생협력 방안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4일 김종훈 의원은 국회에서 이동걸 회장과 만나 노조 간담회 개최, 일방적인 매각절차 재검토, 현대중공업 경영승계 우려, 사회적 공론화 등을 요청한 바 있다.

매각절차가 특혜라는 정치권의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김한표 의원은 지난 6일 대우조선해양 남문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시 의원들과 함께 '대우조선해양 밀실·특혜에 따른 일방적 매각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창원시·김해시·거제시·통영시·고성군 시장·군수들은 성명서에서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으로 매각돼 모든 일감이 현대중공업 중심 계열사와 협력사에 우선 배정되면 6개 지역 일감이 줄어들고 소규모업체부터 차례로 도산할 수 밖에 없어 대량실업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 독립경영을 통한 고용안정 보장, 기존 협력사와 기자재 업체들의 산업생태계 보장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절차가 진행되어서는 안되고 노동자가 매각과정에 참여하는 등 투명한 절차에 따라 매각이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한표 의원은 "경남도민, 거제시민, 조선산업 근로자 모두가 ‘매각 불가’ 목소리를 내는데도 정부는 일방적으로 대우조선을 매각하려 한다"며 "정부는 매각을 당장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지역사회, 노조과 소통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의견을 경청하고 관계자와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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