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전환과 함께 완전 민영화에 박차를 가할 주주친화적 정책을 선택할 수 있으나, 비은행 포트폴리오 보강을 위한 인수합병(M&A)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기존에 준하거나 낮춘 배당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자본 정책과 주주환원 정책 사이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금융의 경우 지난해 우리은행이 2조원 넘는 순이익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배당성향에 소극적으로 나오면 실망감으로 주가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예금보험공사가 18.43%의 잔여 지분을 보유한 가운데 공적자금 최대 회수를 위한 주가 부양은 중요하다.
실제 금융지주들의 배당 끌어올리기 움직임도 나타났다. 신한금융지주는 전년 대비 150원 증가한 주당 1600원의 배당을 결의했다. 3월 정기 주총에서 확정되면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중을 뜻하는 배당성향은 24% 수준이다. KB금융지주도 주당 1920원의 배당을 결의, 배당성향이 24.8% 수준으로 전년비 개선됐다.
하나금융지주도 기말 현금배당으로 주당 1500억원, 여기에 중간배당(400원)을 합쳐 1900원을 결의했다. 배당성향은 25.5%로 20%대 중반을 기록했다. 지방지주 중 JB금융지주도 결산배당으로 주당 180원을 결정, 배당성향이 2017년 8.3%에서 2018년 14.4%로 뛰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 출범에 따라 비은행부문 사업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하고 있는 만큼 M&A 실탄 마련도 중요하다.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저축은행, 증권사 등의 인수 의지를 밝혀왔고, 최근 하이자산운용 인수전에 참여키도 했다.
우리은행은 경우 2017년 배당성향으로 26.7%를 결의해 다른 금융사 대비 높은 편이었다. 2018년 배당성향을 이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배당금은 주당 790원 수준인데 증권가에서는 이보다 낮은 600~700원을 내다보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자본 여력을 감안해 배당이 시장 기대치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는데 이보다 밑돌 경우에는 주가 하락이 단기간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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