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으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경증 치매간병보험’의 경우, 회사 크기를 막론하고 사실상 모든 주요 보험사들이 비슷한 상품을 우후죽순 내놓고 있다. 기존 치매간병보험 상품들이 임상치매평가(CDR) 척도 검사 결과 3점 이상인 중증치매만을 보장했던 것과는 달리, CDR척도 0~1점대인 경도치매부터 단계적으로 보장해주는 상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경쟁 과열 문제를 우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보험사들이 팔고 있는 상품을 우리만 안파는 것도 문제”라며, “언더라이팅 및 지급 심사 강화로 최대한 분쟁이 없도록 끌고 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치매보험 열풍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관측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기존 치매보험들이 보장하지 않던 ‘틈새시장’을 잘 공략해 흥행하고는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분쟁 소지가 많아 계약의 지속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경제가 만성적인 불황에 빠지면서 장기보험 상품 해약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우려할 부분이다.
보험사 한 고위 관계자는 “당뇨는 운동과 식이요법 등 건강관리만 잘 이뤄지면 회복이 가능한 병이므로, 건강증진형 상품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다만 당뇨는 합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질병이므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최대한 합리적인 요율 산출 과정이 필요해 상품 개발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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