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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보험도 한 철 장사? 새로운 먹거리로 ‘유병자용 헬스케어 당뇨보험’ 거론

기사입력 : 2019-02-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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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보험판매 트렌드, ‘틈새시장’ 찾는 보험사
“유병자용 당뇨보험, 리스크 커 요율 산출 추가 연구 필요”

△삼성생명 종합 치매간병보험 '행복한 동행'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생명 종합 치매간병보험 '행복한 동행'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보험사들의 영업 트렌드가 한 가지 상품을 우직하게 판매하는 전략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해 발빠르게 주력 상품군을 바꾸는 전략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존 장기·종합 보험시장이 이미 기가입자들로 인해 포화되면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경증 치매간병보험’의 경우, 회사 크기를 막론하고 사실상 모든 주요 보험사들이 비슷한 상품을 우후죽순 내놓고 있다. 기존 치매간병보험 상품들이 임상치매평가(CDR) 척도 검사 결과 3점 이상인 중증치매만을 보장했던 것과는 달리, CDR척도 0~1점대인 경도치매부터 단계적으로 보장해주는 상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보험업계는 치매보험 시장이 지난해 치아보험 시장과 마찬가지로 과열될 여지가 크다며 우려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치아보험 역시 올해 치매보험과 마찬가지로 모든 보험사들이 판매 경쟁에 나설 정도로 열기를 띄었지만, 과열경쟁으로 인해 연말 들어 판매가 중단되거나 특약이 줄어드는 등의 문제를 겪었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경쟁 과열 문제를 우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보험사들이 팔고 있는 상품을 우리만 안파는 것도 문제”라며, “언더라이팅 및 지급 심사 강화로 최대한 분쟁이 없도록 끌고 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치매보험 열풍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관측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기존 치매보험들이 보장하지 않던 ‘틈새시장’을 잘 공략해 흥행하고는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분쟁 소지가 많아 계약의 지속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경제가 만성적인 불황에 빠지면서 장기보험 상품 해약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우려할 부분이다.

한편 보험업계는 상반기 경증 치매보험 열풍에 이어 하반기에 새로운 주류로 떠오를 상품군으로 ‘유병자를 위한 당뇨보험’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보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각 보험사들 및 유관기관들은 이미 고혈압과 당뇨에 대한 보험료율 산출에 대한 연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한 고위 관계자는 “당뇨는 운동과 식이요법 등 건강관리만 잘 이뤄지면 회복이 가능한 병이므로, 건강증진형 상품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다만 당뇨는 합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질병이므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최대한 합리적인 요율 산출 과정이 필요해 상품 개발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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