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세계 최초 롤러블 OLED TV로 ‘최고 TV’ 선정
롤러블 TV는 LG전자가 업계 최초로 양산한 OLED 디스플레이의 강점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OLED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서 곡면으로 제작하기 수월해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다. 작년 1월 CES 2018에서 LG디스플레이가 선보인 ‘65인치 UHD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발전시킨 제품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일반적인 상태인 ‘풀 뷰’와 TV 화면을 한 뼘 정도만 남겨 음악, 시계, 프레임(사진 감상), 무드(차분한 분위기의 영상과 조명 연출), 홈 대시보드 모드를 이용할 수 있는 ‘라인 뷰’, 화면이 완전히 내려간 상태로 4.2채널 100와트(W) 출력의 스피커로 활용 가능한 ‘제로 뷰’ 등 3가지 뷰 타입을 갖췄다.
가격 우려에 대해서도 권봉석닫기권봉석기사 모아보기 LG전자 사장은 “똑같이 OLED를 베이스로 한 기술이기 때문에 롤러블로 만드는 데 드는 추가 비용은 없다”며 “단순히 원가 기준으로 가격을 산정하지 않고 가치를 반영하겠다”고 기자 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권 사장은 “TV 폼팩터(외부디자인) 변화를 선도해, 디스플레이 진화의 정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연내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확대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이에 맞설 미래형 TV를 들고 나왔다. 지난 6일(현지시간) ‘삼성 퍼스트 룩 2019’ 행사에서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스크린 중 세계 최소형인 75형 T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마이크로 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마이크로미터(μm) 단위의 초소형 소자를 촘촘히 붙여 스크린을 만드는 기술이다. 백라이트와 컬러필터 없이 단순한 구조로 이뤄졌기 때문에 미래에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가장 적합한 방식이라고 알려져 있다. 다만 지금은 기술 등장 초기 시점으로, 본격적으로 다양한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선 개발이 더 진행돼야 한다.
마이크로 LED는 화면 크기가 작아질수록 소자 크기와 간격도 줄어들기 때문에 제조가 어렵다. 이번에 공개된 75형 신제품은 작년 CES에서 공개된 146형 ‘더 월(The Wall)’ 대비 4배 이상의 집적도를 구현하는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75형 마이크로 LED는 146형 대비 약 15배 작아진 초소형 LED 소자가 촘촘하게 배열돼 더욱 세밀한 화질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화면 크기를 줄인 것은 가정용으로 상용화 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 LED TV의 또 다른 특징은 레고 블록처럼 원하는 모양이나 구성으로 재배열할 수 있는 모듈러 방식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소비자가 생활 공간에 맞춰 ‘뗐다 붙였다’하며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공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75형과 함께 홈 시네마 시장 공략을 위한 마이크로 LED TV인 2019년형 더 월을 선보였다. 16:9 비율의 146형부터 219형, 21:9의 와이드 스크린 등 원하는 형태로 설치할 수 있으며 기존에 상업용으로 주로 판매되던 제품에서 디자인과 사용성을 개선했다.
인테리어 측면에서는 베젤이 없는 ‘인피니티 디자인’을 통해 벽과 스크린을 하나인 것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그림·사진이나 영상 아트 등을 활용해 실내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화면을 연출할 수 있는 ‘월 모드’가 새롭게 탑재됐다.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마이크로 LED는 화면 크기, 화면비, 해상도, 베젤 등 기존 디스플레이의 4가지 제약을 없앤 미래형 디스플레이”라며 “올해는 마이크로 LED 사업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희연 기자 hyk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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