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KB국민은행 노조는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1차 경고성 파업을 마무리했다.
예상보다 참가 인원폭이 큰 만큼 노사간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가 불발되면 추가 파업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일단 노조는 설 연휴를 앞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사흘간 2차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후 3월말까지 5차까지 시리즈 파업이 계획돼 있고 경우에 따라 태업 전술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사측뿐만 아니라 노조측도 이달 말 안에 노사 합의를 최대로 이끄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노조 측은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신청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노사간 이견이 커서 매듭이 지어질 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이번에도 노사는 지난 주말부터 전일(7일)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사측의 임금피크제 진입 시점 일원화, 페이밴드(직급별 호봉 상한제) 논의 시작 조건부 300% 성과급을 노조 측이 수용하지 않은 채 파업 수순을 밟았다.
KB국민은행은 8일 총파업에도 1058개 전 영업점을 열고 전국 411곳 영업점을 거점점포로 지정해 대응했다. 비대면 거래 비중이 90%에 달하는 만큼 단순 입출금 등은 크게 문제되지 않았으나 주택구입자금대출, 전세자금대출, 수출입 기업 금융업무 등은 거점점포로 다시 안내되는 불편 사례가 나왔다.
금융당국도 고객수나 자산규모 면에서 국내 최대 은행인 KB국민은행 파업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8일 기존 위기상황대응반에서 위기관리협의회로 KB국민은행 파업 대응팀을 격상하고 고객 불편사항이나 금융시장 불안정 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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