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의 체질을 바꿔놓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의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이 시급한 보험사들의 몸집 줄이기 움직임과 함께, 1963년~1965년 세대의 은퇴 시기가 맞물리면서 보험업계가 감원 한파를 맞이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0월 희망퇴직을 통해 118명의 인원을 줄였다. 이들은 이미 PCA생명과의 합병 과정에서 2016년에도 2차례 희망퇴직을 통해 160명의 인원을 감축했다. 신한생명 역시 근속 20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으며, NH농협생명 역시 희망퇴직을 통해 23명의 인원을 줄였다. 이 밖에도 삼성생명, 한화생명 업계를 선도하는 대형사들도 장기휴직 제도 등을 운영하며 몸집 줄이기에 한창인 모습이다.
보험사들의 희망퇴직 등 감원 움직임은 올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해마다 인사철이 되면 정년퇴직이나 희망퇴직은 매년 찾아오는 연례행사였지만, 올해는 IFRS17 준비와 업권 불황 등의 복합적 요인이 겹치며 평년보다 퇴직자 수가 많거나, 아직 정년이 되지 않은 직원들까지 회사를 떠나는 등 인원감축 현상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신한생명은 1999년 이전 입사자 또는 1971년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희망퇴직에 따라 지급되는 위로금이 통상임금의 최대 42개월분으로, 금융권의 일반적인 조건(36∼38개월분 지급)보다 더 좋은 수준이다.
이 같은 감원 한파는 1960년대 초중반 베이비붐 세대와 386세대 등의 은퇴 시기가 맞물림에 따라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이러한 감원 움직임은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최소 향후 5년간은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다소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세대교체가 발생할 중요한 시기”라고 부연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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