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화에 따른 인력 수급 조정이 불가피한 데다 금융당국이 '일자리 빅딜'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라 40대만 돼도 퇴직을 저울질하는 상황이다.
10년 이상 근무자 가운데 만 40세 이상 또는 내년 임금피크제 적용 1962년생 직원 대상이다.
NH농협은행은 조만간 퇴직 인원이 확정할 예정이며 12월 말에 퇴직이 이뤄진다. 지난해에는 534명이 은행을 떠났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7월 근속기간 만 15년 이상인 만 40세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준정년특별퇴직을 실시해 274명이 은행을 떠났다. 관리자급 27명, 책임자급 181명뿐 아니라 행원급도 66명이 포함됐다.
신한은행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나 내년 초에 희망퇴직 범위와 내용을 확정해 실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1월 전 직급 대상으로 범위를 늘려 퇴직을 수용해 예년보다 많은 700명 직원이 은행을 떠난 바 있다.
지주사 전환 이슈가 있는 우리은행의 경우 아직 퇴직 계획은 없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7월 민영화 이후 첫 희망퇴직으로 특별퇴직금을 대폭 올려주면서 1000여명이 짐을 싸기도 했다.
은행들이 수년간 디지털화에 맞춰 지점 통폐합과 인력 다이어트를 진행중인 만큼 연말 연초 상시적 희망퇴직은 은행권의 관례가 돼가고 있다.
현재 희망퇴직 대상자는 외환위기 이전에 대거 입행해 임금피크제 진입을 앞둔 1960년대생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디지털화로 투자가 늘고 물건비 상승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익은 늘고 베이비부머 순차 퇴직이 이어지면서 신입이 예년보다 좀 늘더라도 영업이익경비율(CIR)은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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