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보험협회에 따르면 2018년 12월 기준 국내에서 영업 중인 GA의 수는 약 3000여개에 달했다. 그러나 이들 중 과반수 이상이 협회의 법인보험대리점 공시조회 시스템에 경영실적은 고사하고 모집종사자 현황이나 업무 범위조차 공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사 수 500명 이상의 대형 GA들은 상대적으로 공시가 잘 이뤄지고 있었지만, 분기가 아닌 반기별로만 공시가 이뤄지고 있어 일반 보험사들에 비하면 느슨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그마저도 ‘늑장공시’로 인해 상반기 실적이 10월이 넘어서야 결산되는 등 폐단도 발견됐다.
금융당국 관계자 역시 “인력의 한계로 수 천 개가 넘는 GA를 하나하나 세세하게 감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대형GA들을 위주로 모니터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대형GA들을 제외하면 중소형 GA들은 연합체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들조차 통제 주체가 분명하지 않아 운영 상황을 분석하기 어려웠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2000여개가 넘는 GA 가운데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조차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공시 미이행에 따른 처벌조항이 있는 것도 아니라 공시율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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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GA의 영향력이 커지자 보험사들이 오히려 ‘시장의 갑’인 GA의 눈치를 보게 됐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GA 설계사의 불완전판매율(0.63%)은 전속설계사(0.29%)보다 훨씬 높아 보험 불완전판매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었다.
이미지 확대보기이에 금융당국은 지난 10월 GA의 공시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통합공시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시 의무를 3회 미이행한 설계사 수 100명 이상의 대형GA에 대해서는 ‘3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개정안을 발표했다. 사실상 ‘무풍지대’에 가까웠던 GA 채널에 본격적인 규제를 적용하겠다는 제스처를 보낸 것이다. 중대형GA를 대상으로 해당 시스템이 정착되면 보다 넓은 범위의 GA까지도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GA채널의 영향력 확대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GA는 고객과 직접 대면하면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능을 수행하는 조직이므로 소비자보호를 위해서는 GA의 역할을 보다 분명하게 설정하고 그에 맞는 체계적인 규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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