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의 판매 시책이 전속설계사에 비해 높은 것은 사실이다. 보험대리점협회가 손해보험사 2개사 및 법인보험대리점 5개사에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분석을 진행한 결과, 손해보험사 기준 전속설계사 수수료는 월 보험료의 850% 수준이었며, GA의 수입수수료는 1350%, 지급수수료는 877.5~904.5%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험대리점협회에 따르면 이들의 판매수수료가 높은 이유는 법인보험대리점 운영비 33~35%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전속 보험사 설계사들은 회사운영비를 별도로 책정할 필요가 없으나, GA는 그렇지 않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한편 이 밖에도 보험대리점협회는 최근 GA소속 설계사 32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 1280명이 보험사에서 GA로 이직했다고 응답했으며, 이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높은 시책이 아닌 ‘다양한 생명·손해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56%)’이라는 답변과, ‘실적 압박으로부터의 해방(17%)’, ‘자유로운 영업활동이 가능하기 때문(11%)’이라는 답변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수수료 및 수당 체계’라는 답변은 5%만의 응답자만이 기록했다.
이와 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단지 시책만이 설계사들의 이직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니겠지만, 설계사 이직으로 발생하는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GA들도 자체적인 자정 노력을 통해 이러한 폐단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달 '계약체결비용에서 지급되는 수수료·수당 등의 보수와 그 밖의 지원경비는 모집 종사자별로 차등해 지급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통해 수수료 체계 일원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보험대리점협회가 성명서를 통해 “계약 체결을 위해 모집종사자 간 동일한 노력이라는 전제를 담아 차등을 둬서는 안 된다고 하고 있으나 이는 시장원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논의가 멈춘 상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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