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제로페이, 신용카드보다 혜택 없고 올드하기까지
금융권은 제로페이의 흥행에 대해 '글쎄'라는 반응이다.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만한 유인책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복수의 카드업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결제하며 얻는 할인, 포인트 등 혜택이 많기 때문"이라며 "제로페이 참여 사업자들이 시스템도 구축해야 하는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어떤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수수료 제로'라는 착한 타이틀을 걸고 등장한 제로페이가 올드하게 느껴진다는 것도 문제다. 결제 서비스는 물론 할인과 주문, 배달 기능까지 더한 '신 페이'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카드는 AI, 인공지능 등 IT기술을 집약한 '롯데카드 라이프'를 출시하고 앱 내에서 소비자의 생활 방식에 맞는 할인 제공부터 포인트 적립, 결제, 주문, 배달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스타트업 업체 투디엠은 원격 주문부터 카카오페이까지 탑재한 서비스를 개발해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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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 가입 절차, 온라인으로 가맹점 가입하기도 어려워
지난달 말부터 가입자를 받기 시작한 제로페이 신청 가맹점은 22일까지 1만4000여곳으로 집계됐다. 이 '1만4000'곳은 본사가 일괄적으로 가입을 약속한 프랜차이즈까지 포함한 것이다. 서울시가 이 중 20%인 약 13만곳 이상의 가맹점 유치를 목표로 하면서도 다음 달 중순 출시 예정인 것을 고려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영세 소상공인들이 '수수료 제로'에 이끌려 가맹점에 가입하고 싶어도 가입 절차는 '첩첩산중'이다. 서울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식당들에 우편으로 보낸 가입 서류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딱딱한 사무 용어들이 가득하다. 또 어려운 신청서를 간신히 작성해도 접수는 우편과 관청 방문으로만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가입하려면 보안 프로그램 설치 후 본인 명의 휴대폰 활용한 본인인증절차를 거쳐 관련 서류 이미지를 등록해야 한다. 마지막 관문은 역시 어려운 말들이 잔뜩 들어있는 가맹점 약관과 안내 사항에 동의하는 절차다. 반면 제로페이 '롤모델'이라 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가입은 간편결제 신규 가맹 신청이 상대적으로 친절하고 간단해 대조되는 상황이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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