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금융그룹 순익에서 은행 계열사는 전반적으로 중소기업 중심 여신성장과 충당금 감소로 순익을 보탠 반면, 최고금리·수수료 인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카드사 등 비은행 부문은 상대적으로 주춤했다.
이변이 없다면 올해 연간 기준으로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나란히 3조원을 웃도는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KB는 연간 순익 금융지주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의 경우 내년 오렌지라이프 생보사 순익이 반영되기 시작하면 KB와 리딩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하나금융도 3분기에 준정년 특별퇴직(880억원)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이 1조8921억원을 기록하며 누적 기준으로 2005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협금융도 올 3분기까지 누적 당기 순이익이 1조771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2위는 신한은행(6447억원), 3위는 KEB하나은행(5655억원), 2분기때 어닝서프라이즈로 상위를 터치했던 우리은행(개별)(5603억원)은 4위로 떨어졌다.
수익성을 가늠할 순이자마진(NIM)을 비교해 보면 KB국민은행이 1.72%로 4대 은행 중 가장 절대치가 높다. 올들어 2분기 연속 같은(flat) 1.71%를 기록했던 NIM이 3분기에 1.72%로 1bp 상승했다.
반면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은 3분기 NIM이 각각 1.62%, 1.55%로 각각 2분기보다 1bp, 2bp씩 하락했다. 우리은행(개별)은 3분기에 NIM이 1.53%로 2분기보다 1bp 올랐다.
은행권 순익 중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글로벌 부문 약진이 나타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3분기 글로벌 부문 손익이 2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늘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2350억원)을 초과한 수치다. 우리은행도 글로벌 부문 이익이 15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내년 은행권 순익 전망은 가계대출 규제 장벽이 있지만 우량 중소기업 대출로 선회하는 등 방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내년 은행권의 대출 성장률은 둔화되겠지만 전세대출, 중소기업 대출 중심으로 대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NIM 개선도 대출 성장률 감소를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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